위믹스 유통량 사전 공지 '개선'
"내년 초까지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이사가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의 국내 4대 거래소 상장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으로는 위믹스 유통량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공지해 투자 신뢰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위믹스’ 생태계 발전이 ‘위믹스’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2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믹스의 상장 폐지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려할 때 거래소들이 상장 폐지까지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장 대표는 “거래소와 거래소 모임인 ‘DAXA’와 소통하고 있고 요구하는 자료와 질문에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라며 “제1 책무가 선량한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상장 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충분하지 않아 개선책을 내놓았고 (부족하면) 개선책이 또 나올 수도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소속된 개인이 이득을 본 것이 없고 팀에 배정한 것도 없을 정도로 내부 관리를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거래소 입장에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긴 어려울 것이란 속내를 내비쳤다. 장 대표는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위믹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코인이다. 굉장히 많은 코인 홀더(투자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합리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줄 것이라 생각하며 상장 폐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업비트 등 4개 거래소로부터 공시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의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위메이드는 충분한 사전 정보 제공이 미흡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전에 알릴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거듭 소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바이백(재매입) 등에 조치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미봉책일 수 밖에 없다며 문제 발생의 원인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문제가 발생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문제는 공시의 문제였다”라며 “단기적인 미봉책을 펼치면 그 때는 넘어갈 수 있지만 기업도 생태계도 성장하지 못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장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가 발전하면 위믹스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며 “당장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각 프로젝트가 개발되고 온보딩하고 성장하는 것에 시간이 걸릴 뿐 투자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당초 연내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겠다고 목표를 밝혔지만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

장 대표는 “올해 위믹스 가격이 떨어지는 일이 많았고 그 이유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도 있고 우리 사업이 빠르게 안되는 것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손놓고 있지 않아 위믹스 메인넷을 론칭하고 위믹스달러도 잘 작동하고 있다. 에코 시스템이 성장하면 홀더들도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 개최에 앞서 발표한 6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대해서는 현지 추진 중인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210억원)와 신한자산운용(300억원), 키움증권(150억원) 등을 대상으로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장 대표는 “장기적 관점의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투자로 관계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아직 초기이고 시작 단계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디지털 이코노미가 구축되면 금융도 한축을 차지할 것이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같이할 좋은 회사를 찾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라며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와 피투자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 계속 추진한다. 우리가 꿈꾸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은 우리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상반기 상여금을 활용해 34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처럼 주식을 지속해서 취득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매월 급여로 ‘위믹스’도 매수 중이다. 또 이달 중 ‘위믹스 3.0’의 새로운 서비스인 ‘나일’도 선보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대형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요건도 갖췄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주식도 위믹스도 안판다”라며 “급여는 ‘위믹스’, 인센티브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자금으로 한다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이 안 됐던 이유 중 하나가 메인넷이 없는 것과 이더리움 호환 문제 등이었는데 해소됐다”라며 “이를 잘 풀면 상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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