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지속 시간 보상 기준에 못 미쳐
최수연 대표 ”데이터센터 이중화 수준 높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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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가 벌어진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오후 2시쯤부터 일부 서비스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가 3시간 이내에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3시간 여 동안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지도, 쇼핑, e스포츠 등 주요 서비스에서 '내부 서버 오류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 오류가 있었다. 다른 서비스는 1시간 이내에 정상화 된 반면, 네이버 e스포츠는 한동안 접속 오류가 이어지다가 오후 4시25분 쯤 복구됐다.

이와 관련 네이버 측은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일부 서비스들 접속이 불안정한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는 e-스포츠 외 서비스 모두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트래픽 증가 원인 등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이날 오후 1시부터 네이버 e스포츠에서 중계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접속한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린 탓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당시 약 20만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며 서비스 장애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 일부에서도 간헐적인 접속 오류가 있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의 서비스 장애 시간은 이날 오후 1시 6분부터 2시 29분까지다.

스마트스토어 일부 제품 판매 링크를 클릭하면 '상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오류가 나타났다. 상품을 선택하려 하자 '온라인 구매가 불가하므로 네이버톡톡 또는 전화문의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됐다. 일부 상품은 '노출 제한된 상품일 수 있다'는 팝업이 떴다. 쇼핑라이브에서는 구매를 위한 상세페이지로 이동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장애 탓에 구매가 불가능하기는 했지만, 오류 지속 시간이 보상 기준(평일 2시간, 휴일 4시간 이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높은 수준의 백업, 이중화 조치로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 사태에도 수 시간 내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내년 완공 예정인 각 세종 또한 네이버 서비스의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선제적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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