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권 자리…서브컬쳐 신작 줄이어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게임업계에 서브컬쳐 게임 열풍이 거세다. 서브컬쳐 게임은 미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장르로, 일본 애니메이션풍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과거에는 일부 마니아 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게임사 주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출시를 앞둔 ‘에버소울’의 글로벌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에버소울’은 카카오게임즈의 차기 기대작으로, ‘지스타 2022’와 ‘AGF 2022’ 등 앞선 오프라인 행사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RPG로,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되어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용자들은 ‘인연 시스템’을 비롯해 수집한 정령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마치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서브컬쳐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는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지난 6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로 서브컬쳐 시장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이후 구글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는 △원신(5위) △아르케랜드(6위) △승리의 여신: 니케(7위) △뉴럴 클라우드(9위) 등 4종의 서브컬처 게임이 최고 매출 순위 톱10을 차지하고 있다. 톱10을 바짝 뒤쫓는 11위 게임도 서브컬처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시프트업의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려한 캐릭터를 앞세운 ‘니케’는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에 이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원신’ 역시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원신’은 대형 업데이트 때마다 매력적인 신규 캐릭터와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여 매출 상위권 판도를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0년 9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원신은 출시 2년 만에 누적매출 37억 달러(한화 4조 81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 7일 신규 캐릭터와 카드 게임 ‘일곱 성인의 소환’ 등을 추가한 3.3 업데이트를 적용한 원신은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앱 마켓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지난 7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즈룽게임의 ‘아르케랜드’ 역시 서브컬처 특유의 분위기와 SRPG 장르의 결합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아르케랜드’는 즈롱게임 블랙잭 스튜디오가 ‘랑그릿사’를 이어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SRPG 차기작이다.

이 게임은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영화급 시나리오 연출도 돋보이는 점이다.고화질 카툰 렌더링 기술을 사용해 시각 전환의 자유도를 높이면서도 기존 2D를 3D그래픽의 정교한 모델링으로 바꿔 높은 몰입감과 타격감을 선사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쳐 팬심 잡기에 나선 까닭은 최근 서브컬처 장르 게임들이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게임사의 매출까지 떠받치는 든든한 수익원으로 부상했기 때문에서다. 서브컬쳐 게임의 시장성을 주목한 게임사들은 앞다퉈 신작 준비에 나서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대중적인 접점을 넓혀가며 주력 장르로 부각되고 있다"며 "그간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던 이용자 간 경쟁, 대결 등 MMORPG 장르와는 달리 캐릭터 및 스토리와의 공감대가 흥행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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