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O&M 등 탄소저감 실천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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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사들이 지속가능한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탄소저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계절, 기후와 관계없이 전체 공정에 적용 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를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콘크리트는 1㎥당 245kg의 시멘트(OPC기준, 혼화재 별도)가 사용돼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공동 개발한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로 기존 콘크리트 대비 ㎥당 최대 112kg의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약 54%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아파트 1개 단지(평균 40층, 8개동 규모) 시공시 소나무 270만여 그루가 흡수하는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조기강도가 우수한 '조강 슬래그시멘트'를 활용해 동절기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도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개념을 도입한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처럼,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확립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해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화 기술 개발(과제번호 20212010200080)' 연구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과제번호 RS-2022-00155025)' 연구에 공동 연구사로 참여 중이다.

우선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화 기술 개발' 연구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해 레미콘 공장으로 운송해, 레미콘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레미콘 생산에 재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레미콘 강도를 향상시켜 레미콘의 원료가 되는 시멘트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이 과제에는 유진기업,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서울대학교 등이 공동 참여한다.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 연구는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어지는 시멘트를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이렇게 개발된 시멘트와 이를 원료로 하는 블록, 벽돌 등의 대량 생산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시멘트는 물과 반응해 굳어지나, 물 이외에 이산화탄소와도 반응해 굳어지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과제는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부동산자산관리 자회사 포스코O&M의 김정수 대표는 지난달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한국홍보관 내 마련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행사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김 대표는 '생활분야 온실가스 감축방안·정량화 우수사례'로 B2B 자원재순환 플랫폼인 '자원多잇다'를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포스코O&M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사회적 기업 그린웨이브가 함께 개발한 친환경 플랫폼이다. 기업에서 발생한 중고물품을 필요한 주인에게 찾아줘 탄소저감과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그는 "자원순환 실천에 선구적 역할은 물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ESG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기업 참여를 확대해 플랫폼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자원多잇다 플랫폼을 통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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