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민간・공공공사 수익성 악화...건설투자 활성화에 집중"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주택경기 전망 불투명...유동성 지원 시급"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 "글로벌 건설시장 여건 녹록치 않아...전방위 지원책 강구"

(사진 왼쪽부터)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사진-각 협회)
(사진 왼쪽부터)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사진-각 협회)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 단체장들이 계묘년(癸卯年)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건설경기 침체를 우려했다. 아울러 건설 업계 최대 현안인 유동성 악화,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2년 건설업계는 정부 긴축정책으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전년 대비 10.7%가 감액된 25조원으로 편성됐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발 위기에 따른 주택・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원자잿값 급등과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민간・공공공사 수익성 악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23년에는 건설산업이 새롭게 도약하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건설투자 활성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투자를 늘리고 국민 안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SOC 투자 지속 확대를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건설현장의 안전 시공을 위해 공사원가 산정체계 현실화와 발주제도 개선으로 적정공사비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도 단호하게 대처하고 선진국형 상생의 노사관계가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택건설인의 한사람으로서 2023년을 맞는 마음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며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 금리상승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 가속화가 우려됨에 따라 주택경기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과 고용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타 산업에 비해 탁월하다”며 “주택건설산업이 정상화되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주택 수요자 금융·세제 지원과 더불어, PF대출 정상화, 미분양주택 해소 등을 통한 주택업체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 대출보증·미분양 PF대출보증 제도개선, 브릿지론 기한연장시 기존금리 유지,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 미분양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 지원, 주택업체 보유 미분양주택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심의제도 활성화를 통해 신속한 인허가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법안 통과와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청된다"며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심의 의무화 관련 법안에 환경ㆍ교통ㆍ재해영향평가를 추가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2년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기대하며 희망차게 한 해를 시작했던 우리 해외건설은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잿값 급등·공급망 혼조와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그리고 환율 불안정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해외건설 산업은 누적 수주액 9000억달러와 연간 300억달러의 수주목표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루며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23년에도 글로벌 건설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며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협회는 정부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범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국토교통부 중심의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에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진출을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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