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신사업 성과 가시화·경영목표 달성”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기반사업 강화·신사업 안정화”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교토삼굴' 정신으로 건설경기 위기 대응"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올해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변화 통해 위기대응...신뢰회복 힘쓸 것"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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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업계 CEO들이 계묘년(癸卯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위기 관리,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아울러  '안전'을 제 1순위로 꼽으며 안전경영도 강조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신사업 성과 가시화·경영목표 달성”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은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하고 빈틈없는 사업관리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오 사장은 "지난 2년간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하고 신상품, 사업 고도화 등 다방면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며 "이제는 가속화해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 감축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장과 현장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 안전이 우리 회사 경영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자"고 주문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기반사업 강화·신사업 안정화”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반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다양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하면 미래에도 우리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또 “기반사업인 주택사업 분야에서는 미분양 및 입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사업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대재해 예방을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사회적 책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교토삼굴' 정신으로 건설경기 위기 대응"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현 시장에 맞서기 위해 올해는 '교토삼굴(狡兎三窟)' 정신으로 위기에 대응할 것"이라며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안전사고는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회사의 존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위험성을 사전 예측하여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또 “수소와 이차전지, 전기로 분야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원전 분야에도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플랜트 개발, 플랜트와 인프라가 협업하는 해상풍력발전 등 융복합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올해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시장의 분위기는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전례 없는 어려운 사업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대우건설의 생존과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자금시장 경색 리스크를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회사가 추진해 온 리스크 관리 역량을 활용한 양질의 해외 PJ 수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새로운 5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준비 철저 등 세 가지 사항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백 사장은 또 “대우건설의 저력과 중흥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어 더욱 큰 바다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변화 통해 위기대응...신뢰회복에 힘쓸 것"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해 다시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우리는 화정 아이파크 전동 재시공을 결정하는 등 신뢰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의미를 가지도록 화정 아이파크 리빌딩의 성공적 완수에 최선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실명제를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프로세스의 근본부터 혁신하기 위해 핵심 체크리스트를 관리하는 품질실명제를 전 현장에 적용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조직의 품질점검을 병행해 품질수준을 한단계 더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우발채무를 총액으로 관리하고 부문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업성 검토와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며 "예측이 어려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다 탄력적으로 공급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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