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사업
DL이앤씨, 서울 강북구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사업
포스코건설,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삼성엔지니어링, 1조6000억원 규모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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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사들이 연초 마수걸이 수주성공을 알리며 계묘년(癸卯年)수주 청신호를 켜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은 카타르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101번지에 위치한 강선마을14단지는 현재 지하 1층, 최고 25층 9개동 792가구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수평ㆍ별동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초고 29층 9개동 90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3423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강선마을14단지에 '힐스테이트 ARETRAUM(아레테라움)'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스카이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카페테리아, 1인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으로 현대건설은 고양시에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과 현대건설은 안전진단과 건축심의,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수순을 거쳐 오는 2025년 9월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6개월(철거 8개월 포함)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9조클럽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도시정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3년 1월 첫 수주 성과를 올리며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지난 7일 서울 강북구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강북 5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61-79번지 일대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 인접한 초역세권이다. 영훈학교 등 우수한 학군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21년 1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구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로 사업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강북5구역을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총 688가구 아파트 및 복합상가 등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착공은 오는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강북5구역은 초역세권 입지에 학군과 편의시설을 갖춘 곳으로 향후 북서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라며 “올해도 아크로,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에 탄탄한 재무구조 및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요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88-1에서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총 84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746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단지명으로 ‘오티에르 방배’를 제안했다. ‘오티에르’는 포스코건설에서 서울 핵심지역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다. 방배신동아 재건축 단지를 통해 첫선을 보이게 된다. 

강남 최장인 120m 듀얼 스카이워크를 단지 최상층에 설치하고 가로 3m, 세로 6m의 초광폭형 주차공간을 가구당 2.4대 제공한다. 외관 설계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진행한 설계회사 저디(JERDE)가 맡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오티에르가 서울 강남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수주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 압구정, 개포동 등에서 ‘오티에르’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카타르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스라판 석유화학(Ras Laffan Petrochemicals)과 '카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 조달 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지난 8일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했으며, 총 계약금액 약 3조 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약 1조 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Doha)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Ras Laffan) 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LNG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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