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R&D 투자 1조5천억원 투입

(사진-KAI)
(사진-KAI)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강구영)이 오는 2050년 매출 40조 원,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했다.

강 사장은 "'글로벌 KAI 2050'을 달성한다면, KAI는 보잉, 에어버스 등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KAI에 따르면 전날 사천 본사와 국내외 사업장 전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50년 미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강 사장은 직접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구성원과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대내 소통을 극대화했다.

KAI는 과거 KT-1, T-50,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향한도전과 열정이 깃든 KAI DNA를 이어받고 제2의 창업 수준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비전 선포식에서는 'Global KAI Beyond Aerospace'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선보였다.

FA-50의 폴란드 수출로 유럽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KAI는 이를 교두보 삼아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하고, 전통적 수출 지역인 동남아와 남미 시장도 강화한다. 한편, 미국 중심의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 대륙별 거점을 넓힌다.

KAI는 향후 30~50년간 지속 가능한 먹거리 창출을 위해 미래형 신플랫폼 개발도 나선다. 미래 전투기 시장 대응과 자주국방 강화를 위해 6세대 전투기와 고기동헬기 개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기반 기술을 확보 등 개발 전략을 조기에 구체화한다.

군용 수송기는 물론 자체 중대형 민항기 개발을 추진한다. 수소, 전기항공기 등 친환경 기술과 자율 주행 등 미래 비행체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형도심항공모빌리티(K-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군 겸용 AAV(미래형 비행기체) 독자 플랫폼도 개발한다.

우주사업도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플랫폼을 소형·초소형까지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통해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적으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첨단 핵심 기술을 강화함으로써 항공기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에서 탈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 혁신도 도모한다.

KAI는 향후 2027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 투자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이후 6~10년간 매출의 5~10%인 3조 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한다.

강 사장은 "지난 40년간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었던 KAI DNA에 담긴 통찰과 도전, 열정과 창의 정신이 되살아난다면 KAI는 충분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퀀텀점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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