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원도심 인프라 강점...교육 환경은 아쉬워
구리시 첫 롯데캐슬 아파트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사진-이현주 기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사진-이현주 기자)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롯데건설이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289-29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지난 10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구리 구도심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의 신축 단지라는 점과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구리시 수요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기자는 14일 오전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현장과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다녀왔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인창C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다.(사진-이현주 기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인창C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다.(사진-이현주 기자)

인창C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2층, 11개 동, 아파트 1180가구, 오피스텔 251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에는 전용면적 34~101㎡, 아파트 679가구가 먼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분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34㎡ 68가구 △46㎡ 56가구 △59㎡ A∙B∙C타입 264가구 △82㎡A∙B타입 205가구 △101㎡ 86가구 등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공급 물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견본주택은 방문객이 적어 생각보다 한산했다. 평일 이른 오전시간이고 견본주택이 개관한지 4일이 지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10일)과 주말(10,11일)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고 한다.

유니트 내부 모습.(사진-이현주 기자)
유니트 내부 모습.(사진-이현주 기자)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면적 59㎡A타입과 82㎡A타입이 마련됐다.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됐으며 유상옵션과 전시품목이 포함돼 있었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 만큼 유니트가 적게 마련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59㎡A타입은 침실2개, 안방, 욕실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82㎡A타입은 여기에 드레스룸이 추가됐다. 안방과 침실 바닥이 거실과 연계한 광폭 광마루(유상옵션)로 시공됐으며 벽면은 고급 실크벽지로 마감돼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욕실은 미끄럼 방지 타일이 적용돼 안전한 느낌을 주었고 바닥난방이 적용됐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사진-이현주 기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사진-이현주 기자)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구리시의 원도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하나로마트, 구리전통시장, CGV 등의 쇼핑 및 문화 편의시설이 가까이에 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구리보건소, 구리우체국, 구리시인창도서관 등 의료시설 및 공공기관∙시설 또한 인근에 위치해 있다. 

경의중앙선 구리역.(사진-이현주 기자)
경의중앙선 구리역.(사진-이현주 기자)

교통환경을 보면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총 26개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도 있다. 내년 상반기 광역철도 노선인 별내선(8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도심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교육환경은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교문초가 도보권에 있지만 가는 길에 유흥가가 많고 인도가 없다. 인창중과 인창고도 도보로 20분 이상 걸려 조금 먼 거리로 통학해야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아쉬움이 남는 점도 여럿 있다.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모두 조합원에게 배정됐다.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82㎡의 경우 '타워형' 구조로 나왔다. 타워형은 환기, 채광에 있어 판상형보다 불리해 선호도가 떨어진다.

분양가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34㎡ 2억9500만~2억9900만원 △46㎡ 4억2700만~4억3800만원 △59㎡ 5억9400만~6억4900만원 △82㎡ 8억5100만~8억6500만원 △101㎡ 9억2200만~9억7900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주택형별로 발코니 확장비는 최고가 기준 △34㎡ 851만원 △46㎡ 897만원 △59㎡ 3144만원 △82㎡ 2914만원 △101㎡ 3880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면 82㎡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구리시 역대 최고 분양가다. 가장 최근에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구리역'은 지난해 2월 분양 당시 전용 84㎡가 7억9200만원에 공급됐다. 발코니 확장비(1930만원)을 더해도 8억113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분양가가 적정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인근 신축 단지인 ‘구리역한양수자인리버시티’(410가구) 전용면적 84㎡가 이달 3일 8억9382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가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한 구리시 공인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역세권, 대단지, 브랜드 3박자를 갖춘 단지이지만 분양가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면적 59㎡와 82㎡는 어느 정도 흥행할 것으로 보지만 다른 초소형 평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구리시에 들어서는 첫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인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리 지역 최고 42층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약 일정을 보면 이달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청약, 22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정당계약은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입주예정 시기는 오는 2026년 6월 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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