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푸드, 한솥, hy, 써브웨이 등 간단하지만 제대로된 한 끼 선사하는 브랜드 메뉴 주목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올해 1월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고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많아지자 식품·외식업계는 간단한 식사라는 뜻의 스내킹(Snacking) 제품을 내세워 유연하게 점심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MZ 직장인을 공략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일부 밀레니얼 직장인들은 사무실 출근으로 변화한 점심시간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내킹(Snacking) 메뉴가 주목을 받으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간단한 식사라는 뜻의 스내킹은 코로나19 이후 형성된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점심시간에 취미나 여가활동을 즐기는 등 유연하게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의 좋은 식사 메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스쿨푸드 오징어 먹물 마리. (사진=스쿨푸드)
스쿨푸드 오징어 먹물 마리. (사진=스쿨푸드)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에 따르면 업무지구가 밀집한 서울의 강남,서초 등에 위치한 딜리버리직영 매장7개의 ‘마리’ 판매 점유율이 2022년 기준 약 35.6%에 달한다.

떡볶이, 라이스, 면 등 분식부터 한식, 동남아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스쿨푸드에서 높은 판매 점유율을 차지한 ‘마리’는 꼬마김밥 형태로 점심시간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제격이다. 총 15개 종류로 구성된 마리는 보통의 김밥과 달리 4개 이하의 식자재만 사용한다.

‘마리’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종류는 ‘모짜렐라 스팸 계란마리’로 짭쪼롬한 스팸과 고소한 계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최고급 스페인산 오징어 먹물로 버무린 밥에 오징어 살을 넣은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마리’, 신선한 날치알이 함유된 ‘톡톡 날치알 마리’ 등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한다.

한솥 알찬 스낵 2종. (사진=한솥)
한솥 알찬 스낵 2종. (사진=한솥)

한솥은 대표 메뉴인 도시락만큼 인기가 높은 스낵 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알찬 스낵’ 신메뉴 2종을 선보였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해시 포테이토 스틱’은 고소하고 짭조롬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통현미 닭강정’은닭강정에 현미 크런치토핑을 더했다.

식단 관리하는 직장인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도 인기가 높다. hy가 2018년 선보인 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잇츠온 샐러드’는 재료의 신선함과 무료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잇츠온 샐러드는 주문과 동시에 상품이 제조되며,프레시매니저가 냉장 카트로 제품을 직접 배송해주기 때문에,재료의 신선함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hy 잇츠온 샐러드. (사진=hy )
hy 잇츠온 샐러드. (사진=hy )

hy가 진행한 ‘간편식U&A’ 조사에 따르면 전체 샐러드 구매자의 구매 결정 요인은 △재료의 신선함 △재료의 구성 등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 연간 샐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8%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내킹 메뉴에는 써브웨이가 빠질 수 없다. 전국에 약 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중인 써브웨이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신선한 채소를 바탕으로 속재료와 소스 등 개인 취향에 맞는 샌드위치를 제조할 수 있다.

써브웨이 에그마요 3종. (사진=써브웨이)
써브웨이 에그마요 3종. (사진=써브웨이)

써브웨이를 대표하는 인기 메뉴는 ‘에그마요’ 시리즈다.고소한 달걀과 감칠맛을 자랑하는 마요네즈를 써브웨이만의 황금비율로 혼합했으며,입 안 가득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오븐에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을 넣은 ‘에그마요 베이컨’과 매콤짭짤한페퍼로니를 함유한 ‘에그마요페퍼로니’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기도 좋다.

편의점 CU는 지난 2019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 브랜드를 론칭해 도시락부터 파스타까지 약 40여 가지의 채식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현재까지 약 550만개의 판매량을 돌파했으며, 육류 못지않은 맛과 식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신제품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계란을 활용한 ‘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 ‘채식 바질 가득 샌드위치’, ‘채식 채란마요 유부초밥’ 등 3종이다. 채식 계란의 뜻을 담아 이름 지어진 ‘채란’은 푸드테크 전문기업의 기술로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재료로 개발되어 실제 계란 특유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점심 식사를 동료들과 풍성하게 보내는 것 대신 ,자기계발을 하며 유연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MZ세대가 등장했다”며 “젊은 세대가 변화시킨 새로운 점심 문화로 인해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한끼를 선사하는 브랜드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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