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3조8000억원으로 목표 상향

(사진-KAI)
(사진-KAI)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 수출 확대와 코로나 회복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조원 더 많은 3조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를 ‘2050년 매출 40조원 달성’을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KAI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16억원으로 전년보다 14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2조7869억원으로 2021년보다 8.8% 증가했다. 순이익은 1159억원으로 117.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688억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수주는 4조8825억원을 달성했다.

수주는 2022년 연간 기준 8조7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었다. 부문별로는 △완제기 수출 3조6626억원 △기체 부품 3조6092억원 △국내 사업 1조4726억원 등이다. KF-21 개발, 수리온 4차 및 상륙기동헬기 양산·납품 등 국내 사업과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수주잔고는 24조5961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폴란드 FA-50 수출 등 해외 수주가 중심이 됐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양산과 이익률이 양호한 기체부품 사업의 물량 증가, 평균 환율 및 단가 상승 등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AI는 올해 매출 3조8253억원, 수주 4조4769억원을 전망했다. 특히 매출은 지난해보다 3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F-21 개발뿐 아니라 2022년 계약한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체계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수출한 폴란드 FA-50 48대 중 12대가 올해 납품될 예정이다. 수주와 관련해선 완제기 수출과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 등이 기대된다고 봤다.

KAI는 지난달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KAI 관계자는 “올해가 2050년까지 매출 40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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