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3.82%...전월比 0.47%p↓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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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도달비용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코픽스 하락분 만큼, 국민·우리·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4.29%)보다 0.47%p 하락한 3.82%로 집계됐다. 

코픽스 금리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코픽스 금리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앞서 12월 기준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뒤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대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기준 이후 3개월 만이다. 

코픽스 금리가 하락폭을 키운 데는 최근 채권시장 금리 하락과 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구조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2%에서 3.63%로 0.11%p,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2.92%에서 3.02%로 0.1%p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말 8%대까지 치솟았던 금리가 4%대까지 하락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이날 코픽스금리 하락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12개월 기준 5.34~6.74%,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 금리는 4.92~5.82%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은 6개월물 금융채 기준 5.659~6.259%다.

우리은행의 아파트촌(일반자금)은 신잔액 코픽스 12개월 기준 5.60~6.40%다. 농협은행의 주담대는 4.31~6.21%로 집계됐다.

다만 금리인하 효과는 신규 대출자만 가능하고 기존대출자는 금리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신규대출로 갈아타는 방안도 대안일 수 있지만 0.7~1.4%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액이 크다면 줄어들 이자보다 수수료가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수수료가 면제되는 특례보금자리론 대환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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