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16일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국 확대 출시
BAT로스만스, 14일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공개
KT&G , 4년만에 '릴' 신제품 출시로 시장 1위 수성 자신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한국필립모리스가 16일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전국으로 확대 출시하면서 KT&G ‘릴’, BAT로스만스의 ‘글로’와 함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본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전자담배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전국으로 확대 출시한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코스 일루마 원 등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모든 제품, 그리고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TEREA)¹ 10종을 16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 및 공식 판매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도 확대된다.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인 IQOS.com은 물론 쿠팡이나 네이버 등 다양한 온라인 쇼핑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16일부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모든 제품을 온·오프라인 전국 출시한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
한국필립모리스가 16일부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모든 제품을 온·오프라인 전국 출시한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IQOS ILUMA PRIME)은 플래그십 모델,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는 새롭게 혁신한 아이콘, 아이코스 일루마 원(IQOS ILUMA ONE)은 콤팩트 올인원 모델로서 세 모델 모두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블레이드가 없고 클리닝이 필요 없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모든 라인업을 전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기다려 주신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여 일반 담배에서 더 나은 대안으로 전환하도록 디자인된 만큼 한국의 담배연기 없는 미래 실현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T로스만스도 지난 14일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glo™)’의 후속작이자 프리미엄급 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고급 인덕션 히팅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손쉬운 그립감과 휴대성,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 하이퍼 X2’를 소개하고 있다.(사진=BAT로스만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 하이퍼 X2’를 소개하고 있다.(사진=BAT로스만스)

글로 하이퍼 X2는 ‘데미 슬림’이라는 포맷을 사용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 대비 담뱃잎 함량을 30% 늘려 더욱 풍부한 맛을 표현한다.

제품 가열은 ‘부스트·스탠다드’ 2가지 모드로 작동된다. 빠른 흡연을 위한 부스트 모드는 약 15초 만에 사용 가능하다. 스탠다드 모드는 20여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약 4분 동안 흡연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글로 시리즈 중 처음이다.

소비자 편의 차원에서 먼지·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다. LED 표시등으로 충전·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색상은 민트 블루를 비롯해 5종이다. 전용 스틱 ‘네오’는 취향에 따라 4종을 선보였다.

글로 하이퍼 X2는 이달 27일부터 글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카카오·네이버·쿠팡 등 이(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글로 하이퍼 X2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T&G도 지난해 11월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하나의 기기로 3종의 스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릴 에이블(lil AIBLE)’을 내놓았다. KT&G가 4년 만에 내놓은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인 릴 에이블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을 통해 시장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한다는 전략이다.

KT&G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릴 에이블(lil AIBLE)’. (사진=KT&G)
KT&G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릴 에이블(lil AIBLE)’. (사진=KT&G)

기존 모델의 강점을 그래도 유지하면서 편의 기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 제품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세 종류의 전용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버튼 하나로 쉽게 디바이스 작동이 가능하고 자동가열 및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기능도 그대로 계승했다. 아울러 Preheating AI, Puff AI, Charging AI 등 '스마트 인공지능(SMART AI)'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OLED 터치 스크린을 더해 편의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전용 앱(App)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1위인 KT&G 릴, 2위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에 이어 3위인 BAT로스만스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3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서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스틱 판매액 기준 2021년 2조413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KT&G는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전자담배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필립모리스가 40%대, BAT로스만스가 10%대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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