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HDC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 반도건설 등 안전관리 총

안전관리 담당자가 고소작업대 방호장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부영그룹)
안전관리 담당자가 고소작업대 방호장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부영그룹)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사들이 해빙기를 맞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겨울내 꽁꽁 얼었던 물과 흙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는 지반침하와 강풍 등으로 시설물이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등의 사고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릅은 해빙기를 맞아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국 사업장의 위험요인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작동성을 집중 점검한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떨어짐(비계,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 끼임(방호장치), 부딪힘 (혼재작업, 충돌방지장치) 3대 사고 유형을 비롯해 8대 위험요인 점검, 위험성 평가 시 근로자 참여 및 결과 공유, 개선대책 이행, 지반의 균열 및 붕괴 예방 점검, 가설구조물 설치 상태 점검 등이 있다.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는 “해빙기 안전보건 길잡이와 건설현장 핵심 안전조치 사항을 참조해 각 현장 및 사업장에서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자율 안전 활동을 철저히 이행 해달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해빙기를 대비해 전 현장에서 자체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자체 안전 점검에서는 흙막이 가시설과 비탈면, 지반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적극적인 사고 예방 조치를 실시했다.

아울러 지난 7일에는 광주행정타운아이파크, 탄방동1주택재건축, 안성 가유지구 물류센터 현장 등에서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현장 안전 점검도 실시했다. 특히 광주행정타운아이파크는 최익훈 대표가 찾아 안전 점검을 주관했다.

최 대표는 "현장의 모든 직원이 항상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쌍용건설 김인수 신임 사장도 최근 공사 중인 주요 현장을 방문해 현장관리 강화에 나섰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송파구 일대 아남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조회·안전 미팅(TBM)에서 안전·품질·공정관리를 점검했다. 

이후 김 사장은 직원들과 조식을 함께하며 인사를 나누고 협력업체 사장단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 공유 등 자유로운 대화 시간을 가진 후 현장점검을 마쳤다.

김 사장은 "주요 공정의 연속성 등 불가피하게 주말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다하기 바란다"며 "건설회사의 핵심은 현장인 만큼 이를 최우선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충실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도건설은 전국현장에서 산업재해예방 포스터·표어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는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20개 현장에서 이어진다. 응급상황 발생 시 필요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교육, 실습도 함께 한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참여하는 안전보건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근로자 개개인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재해 달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서 항상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도 해빙기를 맞아 건설현장 안전점검에 나선다.

일례로 경기도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구리ㆍ이천ㆍ양주ㆍ수원ㆍ화성ㆍ시흥ㆍ안양 등 7개 지역 건설현장 10곳을 대상으로 '해빙기 공동주택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토목(토질)ㆍ건축ㆍ건설안전 분야 민간전문가와 함께 진행된다. 분야별 주요 점검 사항은 △흙막이 가설구조물 등 해빙기 안전사고 취약공종 시공실태 △거푸집ㆍ동바리 등 가설구조물 설치 및 콘크리트 품질관리 적정성 △기타 현장 안전관리 실태 등이다.

박종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겨울에 중단된 공사를 다시 시작하면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건설 현장 안전 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 재난 취약 시기 안전 점검은 물론 단지별 추진 중인 '골조 공사 중' 품질점검 시에도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