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추진...사업목적 추가
경영 안정화 위한 이사진 구성

위 사진은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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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이하 주총)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 건설사 주총에서는 신사업 확대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이사진 구성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17일 삼성물산, 23일 현대건설·DL이앤씨·한신공영, 24일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태영건설, 28일 대우건설·계룡건설산업·코오롱글로벌, 29일 한화·서희건설 등의 주총이 잇달아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건설사들의 신사업 확대다. 정관변경을 통해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현대건설은 사업목적에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현대건설 측은 이유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사업 등 신사업추진'이라고 공시했다.

현대건설이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 변경에 나선 것은 2017년 태양광 발전·환경관리 대행 사업을 추가한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2045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재생에너지 PPA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 개발부터 설계·시공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것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계룡건설산업도 이번 주총에서 △데이터센터 구축·판매·운영·임대 및 기타 관련 사업 △벤처사업 발굴·운영·투자·육성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에도 '태양광발전 및 전력중개업'과 '폐기물 및 부산물 연료화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친환경 사업 업역을 확대한 바 있다.

한신공영도 이번 주총에서 △통신·방송 장비 제조업 △통신·방송 장비 및 부품 도소매업 △전자상거래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및 서비스업 등으로 사업 확장을 꾀한다. 

경영 안정화를 위한 경영진의 이사 선임도 눈길을 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주총에서 현건호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용대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를 중용한다. 김재준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와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홍대식 서강대 교수를 3년 임기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과 동생인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現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각각 사내이사·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알려진 김 부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헤럴드 부사장을 맡고 있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인수단장으로 활약한 뒤 올해부터는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이 밖에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과 최문규 한신공영 사장, 한승구·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등도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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