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위메이드·크래프톤, CEO 재선임 안건 논의
컴투스는 단독 대표 체제로…넷마블은 권영식·도기욱 사내이사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사내이사 재선임, 현금배당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는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중 가장 빠른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용현 대표의 재선임 여부를 의결한다. 넥슨게임즈는 박용현 전 넷게임즈 대표가 이끄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다. 지난해 3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와 합병해 정식 출범했다.

넥슨게임즈는 박 대표 체제에서 '블루 아카이브', '히트2' 등을 출시하며 성과를 냈다. 차기작인 '베일드 엑스퍼트'와 '퍼스트 디센던트' 등도 출시 전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병규 이사회 의장과 김창한 대표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흥행 주역으로, 첫 재선임에 도전한다.

29일에는 넷마블이 권영식, 도기욱 각자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넷마블 사내이사는 방준혁 의장이 유일했으나 이번에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하면서 두 대표가 이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도 같은날 김종흔 공동대표 재선임 의결에 나선다.

컴투스는 이주환, 송재준 각자대표이사에서 이주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컴투스는 송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가 오는 3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이주환 대표가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맡는다고 15일 밝힌 바 있다.

송 대표이사는 컴투스의 글로벌 최고 투자 책임자(GCIO·Global Chief Investment Officer) 역할을 수행한다.

컴투스는 회사 경영은 이 대표이사가 주도하고 송재준 GCIO는 글로벌 투자를 통한 해외 시장 확대 및 신규 사업에 집중, 최고 경영진의 역할 분담 차원에서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컴투스는 오는 30일 정기 주총에서 송재준 대표 대신 김태일 컴투스 및 컴투스홀딩스 법무실장을 사내이사로 의결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컴투스는 1주당 1300원씩 약 155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31일 장현국 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를 이끌어온 장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위믹스'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상장 폐지되면서 휘청이기도 했지만 국내 원화 거래소 재상장에 성공하고 '미르4' 글로벌에 이어 '미르M' 글로벌까지 흥행한 만큼 재선임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1주당 750원씩 약 251억원을 배당한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 1주당 6680원의 현금배당도 확정한다.

펄어비스는 공정위 약관심사자문위원회 위원인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30일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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