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반도건설, 롯데건설 등 기술도입 적극

동부건설 관계자가 역촌 1구역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 관계자가 역촌 1구역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사진-동부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사들이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첨단 지능화 시대를 맞이해 기존 건설업의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BIM(Bui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설정보모델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가상 건설현장을 구현, 시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문제를 사전에 파악, 제거함으로서 시공품질의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BIM을 활용하면 3차원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구조물을 설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비정형적이고 공사 난이도가 높은 구조물도 더욱 손쉬운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위험 중장비 작업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다고 동부건설 측은 설명했다.

유지보수와 품질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드론으로 건축물의 외관을 촬영, 균열 등을 사전에 식별해 리스크를 사전에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현장 작업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도 손쉽게 도달할 수 있으며.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미세한 부분까지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동부건설은 현장 지형의 촬영을 통한 재해 예방 및 안전점검, 측량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사 물량 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스마트 건설 활용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9일 대구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 건설 현장에 조형 벽체구조물 시공을 위해 국내 최초로 로봇 기반 3D 프린터를 투입했다.

건축 3D 프린팅 기술은 스마트 건설 핵심기술 중 하나로 기존 건설 방식 대비 20% 이상 저렴한 비용과 30% 이상의 공기 단축 등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또 거푸집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 폐기물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특히, 3D 프린팅 기술은 건축물의 디자인에 대한 유연성이 높다. 기존의 건축 방식에서는 시공방식에 따른 구조적 제약 때문에 복잡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어려웠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면 복잡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이번에 시공한 조형 벽체구조물뿐만 아니라 화단, 벤치, 재활용처리장 등 아파트 단지 내 다양한 요소들에 3D프린팅 기법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 부문 대표는 "3D 프린팅 첨단기술 도입으로 보편적이고 일률적인 건축물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반도유보라'의 상품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스마트 도면 솔루션 '팀뷰'를 개발하고 시범 적용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핵심 데이터인 도면 관리의 효율성 향상과 디지털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팀뷰는 BIM과 기존의 2차원 도면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는 최근의 건설현장 환경을 고려한 협업 기능이다. 사용자는 팀뷰를 통해 다른 도면으로 쉽게 이동하고, 비교 기능을 통해 변경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은 아파트 시공 현장에 BIM 기반의 다양한 특화 기술을 개발해 시범 도입하고 있다. 최근 '3D 스캔 역설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 계측', '충격하중 분석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팀뷰를 통한 현장 공사업무와 설계업무에서의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공정관리, 공사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업무 효율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