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구역에서 총 9196가구 공급 예정...향후 시장 가늠자 될듯

올해 분양 대어로 평가받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왼쪽부터 휘경3구역, 이문3구역, 이문1구역.(사진-이현주 기자)
올해 분양 대어로 평가받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왼쪽부터 휘경3구역, 이문3구역, 이문1구역.(사진-이현주 기자)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분양 대어로 평가받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에만 3개 구역에서 총 9196가구가 공급 예정인 만큼 앞으로의 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기자가 방문한 이문휘경뉴타운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과 휘경동 일대 주택가 80만㎡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청량리 뉴타운,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함께 동대문구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1호선 외대앞역.(사진-이현주 기자)
1호선 외대앞역.(사진-이현주 기자)

외대앞역(1호선)을 중심으로 회기역(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과 신이문역(1호선) 사이에 위치해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동부간선, 북부간선, 내부순환로 등의 도로 이용이 용이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가 인근에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총 1만40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촌이 조성될 전망이다. 현재 '휘경 해모로 프레스티지(휘경1구역)'와 '휘경 SK뷰(휘경2구역)'는 입주를 마친 상황이며 가장 사업속도가 더딘 이문4구역(시공사 롯데건설·현대건설)도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개발 8부 능선을 넘었다.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올해 분양하는 단지는 휘경3구역(휘경 자이 디센시아)과 이문3구역(이문 아이파크 자이), 이문1구역(래미안 라그란데) 등 3곳이다. 공급 물량만 총 9196가구에 달한다.

'휘경 자이 디센시아'가 가장 먼저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총 18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00가구(전용면적 39~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해당·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 동, 전용면적 20~139㎡ 총 43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148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상반기 내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문동 A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이문휘경 뉴타운과 관련해 “올해 휘경3구역을 시작으로 이문3구역, 이문1구역 등 이문휘경뉴타운에서 3개 단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문 3구역은 사업 규모가 가장 커 대장 단지로 꼽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문동 B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올해 이문뉴타운에서 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앞으로 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만큼 흥행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분양가다.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930만원으로 전용면적 59㎡ 6억4900만~7억7700만원대, 전용면적 84㎡ 8억2000만~9억7600만원대다. 이문1구역과 3구역도 비슷한 가격대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분양됐던 중랑구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9억6390만원.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9억6356만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휘경동 C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이문휘경 뉴타운이 입지가 나쁘지 않은 만큼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적정 가격에 분양되기만 하면 최근 서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완판(완전판매)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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