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구역에서 1만2000여 가구 공급 예정...향후 시장 가늠자 될 듯

광명1R 재정비 촉진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사진-이현주 기자)
광명1R 재정비 촉진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사진-이현주 기자)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분양 대어로 평가 받는 광명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에만 4개 구역에서 1만2000여 가구가 공급예정인 만큼 향후 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명뉴타운 사업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및 철산동 약 114만㎡ 주택가를 11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경기권 뉴타운 중 최대 규모다.

서울과 인접한 '준서울' 입지로 예비 청약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광명1·2·4·5·9·10·11·12·14·15·16R구역 등에 약 2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광명뉴타운 가운데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광명16R구역)는 2104가구 규모로 지난 2021년 4월 입주했다.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광명15R구역)는 2022년 10월 준공됐으며 1335가구 규모다. 지난해에는 광명10구역 재개발인 1051가구 규모의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가 분양에 나섰다. 

광명뉴타운에서 올해 분양하는 단지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광명1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4R구역), 베르몬트로광명(광명2R구역), 광명자이힐스뷰(광명5R구역) 등 4곳이다. 공급 물량만 1만2000여 가구에 달한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가장 먼저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809가구(전용면적 39~112㎡)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오는 6월에는 광명4R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 분양도 예정돼 있다. 총 1957가구 규모로 이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하반기에는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하는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중 726가구 일반분양), 광명5R구역을 정비하는 광명자이힐스뷰(2878가구 중 639가구 일반분양)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관건은 분양가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700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39㎡ 3억9950만~4억5600만원 △49㎡A 5억280만원 △49㎡B 5억490만~5억9550만원 △74㎡C 7억7600만~8억7830만원 △84㎡A 9억8290만원 △84㎡B 8억9750만~10억4550만원 △112㎡ 11억3300만~13억110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 베르몬트로광명, 광명자이힐스뷰 등도 비슷한 가격대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광명 분양 단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 입어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12월 공급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0.97대 1의 경쟁률에 그쳐 미달됐다.  그러나 정부 규제완화로 분양 시장에 온기가 돌자 선착순 계약을 통해 지난 3월 완판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 분양됐던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0.62대 1의  경쟁률에 그쳐 미달됐지만 선착순 계약을 통해 올해 5월 완판됐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광명 아파트 분양 시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로 수도권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광명 뉴타운이 적정한 가격대로 분양된다면 입지가 나쁘지 않은 만큼 완판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