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서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 개발 추진
대우건설,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해상풍력 발전 업무협약 체결
SK에코플랜트, 6조원 규모 그린수소 상용화사업 참여
포스코이앤씨, 노르웨이 DNV와 해상풍력 업무협약 맺어

위 사진은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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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사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7일 일본 미쓰비시 상사의 자회사인 글로벌 에너지 전문 기업 DG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서호주 지역 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서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한국과 일본 시장 등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지속한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개발부터 건설-생산-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호주 그린수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시장 부사장은 "풍부한 자원과 영토, 그리고 인센티브가 더해진 호주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오제너레이션은 영국 정부가 설립한 녹색투자은행을 전신으로 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해상풍력 사업 투자, 개발,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로 전 세계에서 약 30GW 이상의 사업을 개발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에서 개발 중인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아태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의 해상풍력 사업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코리오는 사업개발부터 투자와 사업관리를, 대우건설은 사업개발에 대한 지원과 투자, EPC(설계·구매·시공)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이라크 알포(Al-Faw) 방파제,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비롯하여 국내외 대형 해상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국내 최고의 발전 및 해상공사 수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며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코리오제너레이션과의 협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국가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등 탄소중립의 새로운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2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월드에너지GH2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두고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뉴지오호닉은 원주민 언어로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뜻으로, 프로젝트 현장인 뉴펀들랜드섬은 풍력 발전의 최적지로 꼽힌다. 양사는 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다른 대륙으로 운송한다. 그린수소는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는 2026년 3월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약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하고 설치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륙 간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지난달 26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인증기업인 노르웨이의 DNV(Det Norske Verias)와 국내 해상풍력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NV는 1864년 노르웨이에 설립된 세계 풍력발전 인증 1위 업체로,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DNV와 같은 기업의 인증이 필수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DNV로부터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최적화를 위한 통합하중해석, 인증프로세스, 리스크관리, 설계자료 품질 제고, 운영비 절감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받게 된다. 또한 해상풍력 사업 동반참여 방안 등도 모색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향후 국내 그린에너지 개발 및 탈탄소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온상웅 포스코이앤씨 인프라본부장은 “해상풍력 인증 분야 1위인 글로벌 기업, DNV社의 운영 노하우와 건설·에너지를 포함한 포스코이앤씨의 사업 역량이 결합되면, 양사가 Win(윈)-Win(윈)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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