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47.8% VS 금리인상 52.5%
하이투자증권, 은행권 신용불안으로 긴축기조 유지 리스크 커...금리 동결 전망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급등하고 있는 국채 금리로 인해 다음달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금리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 확률이 52.5%를 기록했다. 반면 기준금리 동결할 가능성은 47.8%로 인상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25일 종가기준 2년물이 4.533%, 10년물이 3.817%를 기록했다. 2년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약16bp 급등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급등세를 보이며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분위기도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박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급등 배경으로 예상보다 좋은 미국 경기와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부채한도 협상을 꼽았다.

그는 “경제지표 호조와 더불어 X-day가 임박하고 있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채한도 협상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은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지연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 국채금리 급등 등 국채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시기에 문제일뿐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협상 타결시에는 국채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국채금리 상승분을 일정부분 반납할 것”이라면서 “부채한도 협상 지연에도 불구하고 미국CDS는 오히려 정점을 지나 하향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경기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압력을 작용하고 있지만 잠재해 있는 은행 신용리스크 등이 추가 금리인상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VB 사태 이후 은행권의 신용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과 같은 긴축기조를 유지하기에는 잠재적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하며 “다음달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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