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례 연속 금리 인상행진 중단...올해 최종금리 5.6% 제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내 2회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5~5.25%로 유지했다. 이번 금리 동결로 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단행했던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행진을 중단했다.

동결 이유는 지난 1년 여간의 500bp 인상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한 시차와 타이트한 신용여건의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것이란 해석이다. 공격적으로 진행해 온 긴축 정책을 일단 멈추고 신용 경색 문제를 관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성명 이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임을 인식하면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인플레가 내려 오지 못함을 지적했다.

특히 재화 물가에서 공급여건이 더욱 개선되어야 하고,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관련해서는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수반되어야 함을 언급했다.

연준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를 5.6%로 이전 대비 50bp나 상향조정했다. 인상 폭 25bp를 가정시 연내에 두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매파적 시각은 한 차례 추가 인상이나 연내 인하를 예상했던 금융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연준 인사들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며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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