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80 날개용 단조품 2종 국산화...민항기 적용 첫사례
KAI, 세아창원특수강 등 국내 10개사 컨소시엄, 소재부품 국산화 달성

소재국산화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5번째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 왼쪽 6번째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 (사진-KAI)
소재국산화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5번째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 왼쪽 6번째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 (사진-KAI)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항공 부품 기술 독립에 박차를 가한다.

23일 KAI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G280 소재부품 국산화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 소재 업체와 ‘위드 코리아(With Korea)’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이스라엘 방산기업 IAI사의 G280 윙스파 단조품 2종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G280용 단조품 2종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 5월 고객사인 IAI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고 6월 첫 납품을 시작한다.

'위드 코리아' 컨소시엄은 KAI와 세아창원특수강 등 총 10개의 국내업체로 구성되며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 및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는 연합 협의체다. 이번 국산화는 세아창원특수강이 원소재 생산과 전체 공정을 담당했으며 나머지 참여기업들은 단조공정, 특수공정, 자재 시험 등을 분담했다.

KAI는 공정기술 개발과 기술지원을 하고 IAI와 G280 항공기 적용을 위한 승인 절차를 주관했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소재부품이 민항기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국산화로 사업종료 시까지 최대 2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며, 자재 주문부터 배송 완료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이 25% 수준으로 대폭 단축된다.

KAI는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2025년까지 단조품과 압출재, 베어링과 같은 항공용 표준품 등을 단계별로 개발하여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과 원가경쟁력 향상을 이뤘다”며 “소재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는 지금까지 국산 항공기소재부품 총 163종을 국산화했으며 총 8종을 FA-50, KF-21 등에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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