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강남’ 오픈
LG, MZ세대 겨냥 가전 잇따라 출시
롯데, MZ세대 타깃 ‘벨리곰’ 출시…연매출 50억↑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최근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소비 큰 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재계가 MZ고객 소비 취향을 겨냥, 다양한 전략을 선보인다.

 초대형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사진-삼성전자)
초대형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사진-삼성전자)

삼성 강남 "MZ 잡아라"...'애플 강남'과 차별화 대결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초대형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최근 오픈했다. MZ세대를 겨냥해 혁신적 경험으로 가득 채운 체험형 매장이다.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부근에 문을 연 ‘애플 강남’과는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MZ세대 관심이 어디로 쏠릴지 이목이 모아진다.

삼성 강남은 서울 강남대로 중심 상권에 위치한 6개층(지하 1층~지상 5층) 약 2000㎡ 규모의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을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강남은 체험 중심의 플래그십 스토어 답게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다. 방문 고객은 자신의 삶의 가치에 맞춘 개인화된 콘텐츠를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에 결합해 놀이하듯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

1층은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는 곳으로, 대형 전시물과 포토 존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 솔루션 ‘인스토어 모드’도 제공해 방문 고객은 스토어 내 사이니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층별 안내와 참여 가능한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입구에 전시된 대형 ‘허그 베어’(HUG Bears)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조형물이다. 친환경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Sustainable) 미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담았다.

2층은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IT 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3층과 4층은 ‘비스포크 홈메타’ 부스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배움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학생과 직장인이 선호하는 강남역 인근의 지역적 특성과 자기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주제의 차별화된 클래스(Class)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브랜드 협업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삼성전자 제품 활용법, 자기개발,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30개의 클래스가 진행된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 부사장은 “삼성 강남은 새로운 혁신 가치를 다채롭게 전하고 미래형 체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라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과 친밀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내에 위치한 'LG 스탠바이미 Go'  (사진-LG전자) 
여의도 '더현대 서울'내에 위치한 'LG 스탠바이미 Go'  (사진-LG전자) 

LG, 'MZ 세대' 공략한 가전 라인업 확대

LG전자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를 체험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열었다.

LG전자는 오는 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숲 속 오두막집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연다.

LG 스탠바이미 Go는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으로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화면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테이블 모드 등으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방문객들은 화면을 눕힌 테이블 모드에서 화면을 터치하며 체스, 틀린그림찾기 등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화면을 나만의 디지털 턴테이블 테마로 전환해 음악도 감상한다.

또 LG 스탠바이미 Go는 돌비(Dolby)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를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웹OS)를 탑재해 주변 기기 연결 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 △스포티비 나우 △왓챠 등 다양한 국내외 OTT(동영상스트리밍)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제품에 탑재된 모닥불, 아침 햇살, 비 오는 날, 눈 내리는 산장 등 총 8가지의 테마 영상은 불멍, 풀멍 등 캠핑 감성을 느끼게 한다.

오두막 콘셉트 외에도 야외 캠핑존을 꾸며 미니멀웍스의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 폴딩박스 등 캠핑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 스탠바이미와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사이클'을 연동해 자전거로 마치 숲길을 달리는 듯한 사이클도 체험 가능하다.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의 사진 부스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통해 홈인테리어와 아웃도어 캠핑 등에 관심이 높은 MZ세대 고객이 LG 스탠바이미 Go와 LG 스탠바이미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파티용 스피커 ‘LG 엑스붐(모델명 XL7S)’을 국내 출시했다. 여름철 야외 파티 시즌을 겨냥한 포터블 스피커로 MZ세대 관심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 스피커는 최대 연속 20시간 재생이 가능한 내장배터리를 탑재해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이에 앞서 출시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도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슈케이스는 신발을 보관하면서 예술작품처럼 감상하는 신개념 신발보관전시함이다. 신발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MZ세대를 노렸다. 슈케어는 운동화나 구두, 골프화 등 다양한 신발을 살균·탈취·냄새제거 등 관리하는 신발관리기다.

LG전자는 이 제품으로 MZ세대에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20~30대에 친숙한 가수 지코와 협업하기도 했다. 슈케이스케 지코의 사인과 함께 고유 넘버를 새긴 한정판을 판매했다.

LG전자가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는데는 이들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구매력이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MZ세대는 가성비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면서 럭셔리 소비의 구심점으로 급부상했다.

MZ세대와의 접점을 통해 브랜드 친숙도를 미리 높이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전략이다. 향후 MZ세대가 취업·승진 등으로 소득이 늘면서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층이 될 때 친밀감을 형성한 LG전자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사진-롯데)

롯데, MZ세대 제대로 저격한 ‘벨리곰' 마케팅

롯데그룹은 MZ세대를 겨냥한 캐릭터 브랜드 ‘벨리곰’을 통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전개하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홈쇼핑이 만든 캐릭터 '벨리곰' 굿즈는 1년간 누적 매출액 5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굿즈 종류도 최초 10여종에서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거치며 현재 100여종으로 늘었다.

출시 초기 벨리곰은 고정팬을 확대하기 위해 사명을 노출하지 않았다. 벨리곰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돼야 활용도가 커지고 수익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벨리곰이 하나의 독립된 캐릭터가 되면 웹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면서 수익으로 연결된다. 기존 사업과 별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이 생기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벨리곰과 함께 동행하며 힘을 쏟고 있다. 현장에서도 벨리곰이 갤러리를 대상으로 유치 응원 퍼포먼스를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벨리곰의 인기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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