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향 저격하는 ‘맛그레이드’ 제품 선봬.. 소비자 선택권 넓혀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맛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맛그레이드’란 ‘맛’과 ‘업그레이드’의 합성어로,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을 다양한 맛(플레이버)으로 확장한 제품을 일컫는다.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권을 넓히는 것은 물론, 인기 제품을 다양한 맛으로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가 자사의 인기 제품을 이색적인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부터 간식류, 라면류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씨그램 스위트 피치블랙티향 및 씨그램 스위트 유자향. (사진=코카콜라)
씨그램 스위트 피치블랙티향 및 씨그램 스위트 유자향.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사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바탕으로 최근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소비자의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 음료 니즈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씨그램 스위트’ 2종(피치블랙티향, 유자향)은 씨그램 고유의 깔끔함과 함께 상큼달콤한 향을 더해 색다른 매력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씨그램 스위트 피치블랙티향’는 청량한 탄산에 달콤향긋한 피치블랙티향이 어우러져 은은하고 기분 좋은 달콤함을 느낄 수 있으며 ‘씨그램 스위트 유자향’은 깔끔한 탄산에 상큼한 유자향이 더해져 보다 상쾌하게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350㎖ 페트 제품으로 출시돼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

(사진=코카-콜라)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제로 슈거∙제로 카페인,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코카-콜라의 짜릿함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코카-콜라의 짜릿함을 다양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개발사이자 배급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게임의 여정에서 획득하는 짜릿한 경험치(+XP)의 맛의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를 선보인 바 있다.

(시계방향으로) 농심, 연세유업, 오리온. (사진=각사)
(시계방향으로) 농심, 연세유업, 오리온. (사진=각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 제품도 다채로운 맛으로 출시되고 있다.

농심은 ‘포테토칩 잭슨페퍼로니맛’을 새롭게 선보였다. 

포테토칩에 잭슨피자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페퍼로니 피자 맛을 입힌 제품으로, 포테토칩 특유의 고소한 맛과 짭짤한 페퍼로니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지난 2월에는 포테토칩 엽떡오리지널맛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민스낵 ‘새우깡’의 후속작 ‘먹태깡’을 출시하기도 했다.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이며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렸다.

연세유업은 농후발효유 라인 연세디저트요거트의 신제품으로 딸기의 싱그러움을 담은 상큼하고 달콤한 맛의 ‘연세딸기요거트’를 출시했다. 

감귤, 블루베리에 이어 선보인 세 번째 맛으로,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리온은 특유의 바삭한 네 겹 식감과 매콤한 풍미가 조화를 이룬 신제품 ‘꼬북칩 매콤한맛’을 출시했다. ‘꼬북칩 매콤한맛’ 출시로 달콤한 ‘초코츄러스맛’, 짭짤한 ‘크런치즈맛’, 고소한 ‘콘스프맛’까지 ‘맵·단·짠·고’ 라인업을 완성함에 따라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됐다.

여름을 맞아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새롭게 출시한 ‘초코파이情 수박’, ‘후레쉬베리 멜론’ 한정판 2종은 대표적인 여름철 인기 과일인 수박과 멜론을 오리온 대표 파이 제품에 접목해 보다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계방향으로)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하림. (사진=각사)
(시계방향으로)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하림. (사진=각사)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라면 제품도 새로운 맛으로 확장되며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멕시칸 풍미를 담은 불닭브랜드 신제품 ‘할라피뇨치즈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이국적인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선보인 제품으로, 불닭의 매운맛에 할라피뇨의 알싸한 매콤함과 훈연향을 가미하고, 별첨 치즈분말스프로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해외의 특색 있는 맛을 접목한 불닭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팔도는 ‘갓뚜껑 김치찌개라면’과 ‘갓뚜껑 대파육개장라면’ 등 ‘갓뚜껑 2종’을 출시했다.

‘갓뚜껑’은 국내 대표 용기면 ‘왕뚜껑’과 최고를 뜻하는 신조어 ‘갓’의 합성어로, 왕뚜껑 브랜드의 최상위 제품을 뜻한다. 푸짐한 건더기와 한국인 입맛을 겨냥한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오뚜기는 대표 스테디셀러이자 MZ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참깨라면을 그대로 볶아 참기름 향이 나는 ‘참깨라면 볶음면’을 용기면으로 선보였다. 최근 참깨라면을 볶음 타입으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하림은 지난 3월 출시한 ‘The미식(더미식) 비빔면’의 인기를 이을 썸머에디션 ‘메밀비빔면’을 여름 한정으로 특별 판매한다.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라면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과 입맛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은 더미식만의 비법 양념장과 여름 별미인 메밀 함량을 높여 고소함과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을 살린 메밀면으로 승부수를 걸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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