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에 이용자 소통 '눈길'

(사진-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올해로 9주년을 맞은 펄어비스 대표 게임 '검은사막'이 최근 새로운 유저들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작스런 이용자 급증에 펄어비스는 새로 유입된 이용자들의 잔존율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업데이트와 소통을 펼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검은사막'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게임트릭스에 집계된 PC방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 순위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전주 대비 일 이용시간이 2배 이상(113.5%) 늘어 8계단 상승했다.

현재 '검은사막'의 서버는 모든 서버가 혼잡 또는 매우 혼잡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는 것에 대비해 신규 시즌 서버를 추가로 오픈하고 있다.

이러한 역주행은 펄어비스가 꾸준히 진행한 이용자 친화형 업데이트에서 기인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일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페스타' 행사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한 것이 호평을 받으며 다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 주요 업데이트였던 '아침의 나라'의 후속 콘텐츠와 몽상마 업데이트, 사냥터 개선, PvP(이용자 대 이용자 대결) 업데이트 등을 발표했다. 특히 게임 내 희귀 탈 것인 ‘환상마’를 유저 모두에게 무료로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해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펄어비스는 전날 업데이트를 통해 검은사막 꿈결 환상마 ‘꿈결 둠’을  선보였다. 환상마 ‘둠’을 보유한 모험가는 오늘부터 ‘꿈결 둠’ 몽상에 도전할 수 있다. ‘꿈결’ 등급 말은 검은사막 내 최고 등급 말로 빠른 이동 외에도 하늘을 날거나 물 위를 걷는 등 고유의 기술을 지녔다. 

‘꿈결 둠’ 출시와 함께 ‘꿈결 아두아나트’와 ‘꿈결 디네’의 기술 개선이 이뤄졌다. ‘꿈결 아두아나트’의 ‘힘찬 도약’ 기술 사용 중 공중 도약을 한 차례 더 시도할 수 있으며, ‘꿈결 디네’는 물 위를 달릴 수 있는 시간과 거리가 늘어났다.

꿈결 환상마 몽상에 성공 확률 증가 시스템도 추가했다. 몽상 성공 확률은 가문으로 누적되며, 가문 내 보유한 환상마를 몽상에 실패 시 추가 성공 확률을 받을 수 있다.

신규 모험가를 위한 ‘새내기의 가방’을 추가했다. ‘새내기의 가방’은 총 50칸으로 구성된 별도 가방으로 50종의 아이템을 무게 제한없이 보관이 가능하다. 검은사막을 새로 즐기는 신규 모험가들이 많은 아이템들을 보관하고 정리하는 것에 느끼는 어려움을 돕는 업데이트다. 가방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모험가는 △강화 △재료 △장착류 △탑승물 △가구 등 검은사막에 등장하는 아이템들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쟁 게임 로스트아크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이용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검은사막으로 이용자들이 일부 옮겨간 영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펄어비스는 새로 유입된 이용자 잔존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특히 고레벨 이용자가 신규 이용자를 괴롭힐 목적으로 PK(플레이어 살해)를 지속하거나 악의적으로 괴롭힐 경우 운영정책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한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신규 모험가는 2차 비밀번호 생성 후 60일이 경과하지 않은 계정을 가리킨다.

실제로 운영진 중 일부가 신규 유저 대상 PK를 제지하기 위해 신규 유저가 많이 모이는 필드와 마을마다 GM 캐릭터로 접속해서 감시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회사 측은 "게임 내 정상적인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이를 교묘하게 악용해 다른 모험가분들을 지속 또는 악의적으로 괴롭힌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 정책에 따라 조치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김재희 총괄 프로듀서는 검은사막을 즐기는 모든 유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총괄은 지난 7일 GM노트를 통해 '모험가 여러분,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편지를 게재했다. 김재희 총괄은 편지를 통해 "신규 모험가, 복귀 모험가, 기존 모험가에게 감사하다며 약속한 업데이트를 잘 준비해 모험가들이 더 즐거운 모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많은 모험가가 게임에 몰려 이번 시즌만 한시적으로 예비 서버 2대와 케플란-3, 에페리아-3, 플로린-3 3개 서버를 시즌 서버로 전환, 현재 시즌 서버 7개에 5개의 서버를 추가한 12개의 시즌 서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당장 반영하지 못하는 요청 사항들도 있지만, 유저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읽고 있으며 여력이 닿는 데까지 좋은 의견을 방영해 업데이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모험가가 즐거운 모험을 하고, 기존 모험가가 이들을 도와주는 장면에서 검은사막 스튜디오와 모험가가 한마음, 한 가족이라는 확신이 들었으며,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검은사막 한국 트래픽 증가는 경쟁작인 로스트아크의 복합적 이슈와 맞물린 현상으로 7월부터 주요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용자 집객을 통해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로서 시너지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사냥 및 투쟁 위주 인식에서 유저 간 낭만, 힐링, 합주 등 사회적 요소를 즐길 자유도 높은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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