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성금 기부 및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
특별대출, 금리인하,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생필품·밥차도 제공

(사진=일요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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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커지자 피해자들의 돕기위해 긴급 자금 대출, 금리인하 등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특별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은 집중호우 피해자를 돕기 위해 종합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신한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규모의 보증 대출, 1.5% 추가 금리 인하 등이 포함된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혜택도 마련한다.

개인 고객에게도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카드도 피해 고객의 카드 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청구를 유예하고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할 수 있도록 분할 상환도 지원한다. 피해자 단·장기 카드 대출의 이자율도 30% 깎아준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금융계열사들은 성금 5억원을 모아 기부하고 생필품과 의약품, 안전용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키트도 제공한다.

KB금융 역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의 이재민 구호 및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한 다양한 긴급 지원활동에 나선다.

KB금융은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해당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농업인 지원 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피해 지역에는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대피소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및 세탁차 등도 신속하게 지원 할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은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 발생에 대비해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6월말부터 선제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우리금융그룹 또한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피해 복구에 5억원을 기부한다.

우리은행은 호우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 한도 2000억원 규모 내에서 지원에 나선다.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보유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주민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또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폭우발생 직후부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과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를 지원했다.  구호급식차량을 충복 괴산군에 파견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식사를 제공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전국적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수해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기업을 위한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을 적극 실시한다

먼저,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14개 관계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마련한 총 10억원의 성금을 피해 지역 복구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키로 했다.

또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 모두가 힘을 모아 수재민들이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도 진행한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하기로 했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집중호우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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