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1조8585억원, 전년比 7.7%↑
2분기 주당 510억원 배당…자사주 3000억 규모 매입·소각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KB금융이 올해 상반기에 NIM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률 안정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이 지난 25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9977억원으로 전년동기(2조 6705억원) 대비 12.2%(3262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성장과 비용관리 노력 결실로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75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0%,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전분기대비 0.06%p(6bp)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 감소세가 다소 안정되면서 NIM 또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전분기대비 15.9% 하락했다.

다만 자회사 보험사의 IFRS17 영향 및 증권의 수탁수수료 증가, 기타영업손익의 증가세 전환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93.7% 큰 폭으로 회복했다. 대손비용률은 0.56%로 선제적 대손충당금 규모가 1분기 322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전분기대비 7bp 하락했다.

그룹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06조3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9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5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성장 및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상반기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KB증권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4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7.1%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5252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은 전분기대비 감소한 1929억원, 215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하반기에는 비은행·비이자 부문 성장, 공존과 상생,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6월말 KB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를 기록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2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6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의지를 표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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