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조1824억
KB금융, 2조9967억 원...전년比 12.2%↑
하나금융, 2조209억 원...전년比 16.6%↑
신한금융, 2조6262억 원...전년比 2.1%↓
우리금융, 1조5390억 원...전년比 12.7%↓

(사진=일요경제 DB)
(사진=일요경제 DB)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B·하나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신한·우리금융은 순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연체율 등 불안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늘어난 충당금 규모가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9조1824억 원으로 전년동기(8조8473억 원) 대비 3.8%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4조2811억 원으로 0.7% 증가했다.

금융그룹별로는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996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조6705억 원 보다 12.2%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조4991억 원으로 23.9% 증가했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성장과 비용관리 노력 결실로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은 2조209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것으로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918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늘었다. 

하나금융은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2조6262억 원으로 전년동기(2조6824억 원) 대비 2.1%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10.8% 감소한 1조 2383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및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2.7% 줄어든 1조539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32.2% 감소한 6250억 원이다.

우리금융은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은행의 마진 폭이 줄었음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여신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향상했다”면서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4대 금융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은행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KB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1조7264억 원) 대비 7.7% 증가한 1조8585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당기순이익 1조8390억 원으로 33.9% 급증했다.

반면 신한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805억 원으로 전년동기(1조6830억 원)보다 2.5% 줄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순이익은 1조4720억 원으로 5.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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