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쿨스카프 등 물품, 통신 서비스도 제공
의료봉사·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제공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의료봉사에 나선 삼성 의료지원단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의료봉사에 나선 삼성 의료지원단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폭염과 열악한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재계가 발 벗고 나섰다. 자원봉사 활동에 직원들을 투입하고 의료진 파견, 간이 화장실 제공, 생수·이온음료·아이스박스 보내기 등 힘을 보태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임직원 150여명을 투입,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주말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건강 음료 20만개를 제공했다.

삼성은 입사 후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사원 150여명을 이날부터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를 먼저 배우기보다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삼성의 '동행' 비전을 먼저 체득시키기 위한 결정” 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회사 생활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존부터 신입사원 입문 교육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왔다.

삼성전자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지난 5일 오후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도착해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잼버리 참가자 대부분이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삼성 의료지원단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 인력이 포함됐으며,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 삼성 의료지원단은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이 현장 내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일대 행사장은 면적이 매우 넓어 골프장용 전동 카트가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삼성물산이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도 5일 현장에 설치돼 곧바로 가동을 시작했다.

앞서 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한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했다.

LG그룹도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병과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동, 휴대용 선풍기 1만대 지원하고 샴푸,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냉동탑차 6대 투입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및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생태수목원인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위한 생수와 양산 각 5만 개와 더불어 심신회복버스와 모바일 오피스 등을 지원했다.

심신회복버스는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 등이 적용된 차량이다.

모바일 오피스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를 사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차량으로 다양한 업무 수행과 휴식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과 6일에는 아이스박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1인용 간이화장실 24개 동을 설치했다. 또 전문 청소인력으로 구성된 100명의 현장 인력을 투입해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쾌적한 현장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해외 청소년 대원들을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초청했다. 공장 견학은 네덜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의 사전 신청한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LS는 발전기, 대형 냉동컨테이너, 생수 10만병, 컵얼음 5만개 등을 긴급 지원했다.

HD현대는 현장에 봉사단 120여명을 지원했다.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했으며, 향후 대회 기간 동안 위생 및 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진은 부안경찰서를 통해 한진제주퓨어워터 1.5ℓ 생수 총 4만5000병을 전달했다. 이는 한진택배 11t 트럭 총 7대 분량의 규모다.

SK텔레콤은 현장에 쉼터를 조성하고 참석자의 휴식 지원에 나섰다. KT는 24시간 철저한 상황 관제를 통해 안정적 통신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SPC그룹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빵 3만5000개씩을 행사 종료일인 12일까지 제공한다.

GS25는 전남 나주지역 수협과 대형 냉동고 임차계약을 맺고 12일까지 매일 얼음물 4만개를 공급한다. 잼버리 6개 허브 매장을 통해 그늘 텐트와 핸드폰 무료 충전, 냉방 설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말 사이 긴급 물류 대응을 통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직접 4만개의 선크림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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