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박찬구·이호진 등 재계 총수들 '광복절 특사'
한총리 "특별사면, 국민 모두 힘 모아 경제 재도약 계기 되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자 관련 기업과 경제단체들은 크게 환영하며 경제 활성화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정부가 발표한 광복절 특사 대상자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12명도 포함됐다. 기업 운영 관련 범죄로 집행유예가 확정되거나 고령 또는 피해 회복 등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판단된 경우 특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광복절 특별사면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한 총리는 "이번 사면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과 우리 사회 약자들의 재기를 도모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회복을 위하여 경제인을 사면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민생 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사면 대상에 적극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 사면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창업주의 복권 소식에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국민들의 주거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그룹의 역량을 다해 고객을 섬기는 기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찬구 명예회장의 형선고 실효 및 복권에 "앞으로 본업에 더욱 집중하며 경제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회장의 복권에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고 경제 활성화 이바지로 국민 여러분과 정부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대표(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기업인들이 최종 복권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경제단체들도 기업인을 대거 포함한 정부의 특별사면을 일제히 환영하며 경제 활력 회복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사면·복권 조치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높이고, 나아가 미래를 대비해 기업인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사면 당사자는 물론 경영계는 경제 활력 회복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준법 경영에 힘쓰고 양질의 일자리 늘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영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기업인들은 과거에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우리 경제 활력 회복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다시 현장에 복귀한 경제인들은 물론 기업계 전체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본연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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