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7887억, 당기순이익 287억 달성
차입금 대폭감소, 현금성 자산 120% 증가

두산건설 CI. (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 CI. (사진=두산건설)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887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2.54배로 2분기 연속 1배 이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건축사업의 기존 현장 매출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착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두산건설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매출액은 1조7000억~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최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선별적인 수주정책과 원가개선 노력으로 전년동기 260억에서 102% 증가한 526억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2862억원으로 10년전 1조 7000억원대의 1/6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순차입금 또한 2014년 1조 5000억원대의 1/20수준인 738억원으로 대폭 축소된 상태다.

순차입금 감소로 부채비율은 380%로 작년 연말 대비 41%p개선됐다. 보유 현금도 전년말 대비 120% 증가한 2124억원으로 과거 10년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두산건설은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건설의 수주 잔고는 8조3000억원으로 30대 건설사 중 두번째로 높은 700대%로 향후 7년간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어 지속적인 영업실적 호조와 이자보상배율 개선이 예상된다.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의 바탕에는 사모펀드 인수 2년차의 힘이 바탕이 되고 있다.인수 2년차 두산건설은 가장 먼저 브랜드 강화에 힘써왔다. 두산건설의 대표브랜드인 We’ve가 가지고 있는 5가지 핵심 컨셉트를 재정립하고,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주거공간을 완성하고자 미적감각과 실용성을 더하고, 최고의 설계와 시공기술을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유현주, 유효주, 박결, 임희정 프로와 국가대표 김민솔 선수로 구성된 골프구단을 창단하여 각 선수들에게 We’ve의 에센셜을 부여해 적극적으로 브랜드(We’ve)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강화는 금년도 분양시장에서 확실한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불황에도 두산건설이 분양한 ‘We’ve’아파트는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내 전국 모든 프로젝트에서 100%분양이라는 쾌거를 달성하였으며, 이는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발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지 않고 숨어있는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과거부동산 경기가 좋은 시절 수주했던 프로젝트들도 현재 시점의 분양성을 고려해 선재적으로 원가율을 조정한 것이다. 현재는 손실로 보이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조정한 원가율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구조를 택한 것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인수 후 경영,재무 지표도 턴어라운드 되고 있으며, 사업수주와 분양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신기술, 신공법 개발 및 특허 취득 등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경, 사회공헌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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