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초반 흥행 성공
연내 ‘나 혼자만 레벨업'·'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 출시 예고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넷마블이 올 하반기 잇따라 출시한 신작들이 국내외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반등에 성공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주류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사이에서 차별화된 IP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흑자 전환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넷마블은 연내 ‘나 혼자만 레벨업'과 '아스달 연대기' 등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신작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5일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당일 2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8일 인기 1위, 10일 매출 2위에 순차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양대마켓 최상위 차트에 진입했다.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에 자리하며 순항 중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제작한 방치형 RPG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워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괸을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는 방치형 RPG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방치형 RPG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넷마블은 지난 7월 '신의탑: 새로운 세계'가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인기 작품 '신의탑'을 소재로 만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 웹툰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살린 그래픽, 넷마블의 수집형 게임 개발·운영 노하우가 겹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72억 원을 기록, 6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실적은 향후 넷마블 3∼4분기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넷마블은 남은 하반기에도 ‘킹아서: 레전드라이즈’, ‘아스달 연대기’와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등을 론칭할 계획이다. 

추가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초반 매출 흥행에 성공했다"며 "잇따른 신작 흥행으로 3분기 영업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에도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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