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가전‧화장품 등 계열사 할인 프로모션 검토

13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면서 LG그룹의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두고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LG트윈스의 통산 세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만큼 대대적 행사를 개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은 직접 유광 점퍼를 입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우승이 확정된 5차전 경기 현장을 방문할 만큼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과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야구팀의 모기업은 각종 우승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SG랜더스의 모기업인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해 최대 7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 '쓱(SSG) 세일' 이벤트를 열었다.

2020년엔 NC소프트가 NC다이노스 우승 기념으로 리니지 등 자사 게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쿠폰과 아이템을 증정했으며, 2019년엔 두산이 두산베어스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동대문 두타몰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2017년엔 기아차가 기아타이거즈 우승 기념으로 모닝‧레이‧K3‧K5‧K7 등 5개 승용 주력 차종에 대해 5~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앞서 9월, LG트윈스 선전을 기원하며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사인 유광점퍼와 유니폼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LG트윈스 우승 시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30만원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할인, 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통화와 문자 무료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소비자들은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29년 만에 우승했으니 통 크게 29% 할인 갑시다“, ”가전은 역시 LG, 가전제품 바꿀 때 됐는데“ 등의 글을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과 사랑에 답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LG그룹이 계열사와 함께 이번 LG의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계기로 대대적인 할인전에 나서 매출 증대와 더불어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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