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귀환' 엔씨, 지스타서 글로벌 신작 라인업 7종 공개
넷마블., 대형 신작 3종으로 관람객 이목집중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3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개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3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개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이 나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8년만에 화려하게 돌아온 엔씨소프트,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기대 신작을 줄줄이 쏟아내는 가운데 CEO들도 참여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게 인파가 몰리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스타 개막식에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등 지스타 참가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가했다.

엔씨 부스에 김택진 대표 '깜짝' 방문…"MMO 아닌 새장르" 강조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지스타(G-STAR) 현장에서 부스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지스타(G-STAR) 현장에서 부스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개막식 후 자사 부스에 깜짝 방문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김 대표는 "MMORPG가 아닌 새로 도전하는 장르로 플레이어들을 만나러 왔다"며 "그동안 했었던 노력이 어떻게 반응을 해주실지 무척 궁금하다. 지스타가 끝날 때 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8년 만에 지스타 출전이라 부족한 게 없을까 걱정했다"라며 "새벽에도 직접 나와서 빠진 것이 없나 하나 하나 살피면서, 임기응변으로 떼우고 최선을 다해 마련했다"라고 남다른 각오도 보였다.

김 대표가 지스타 현장을 찾은 것은 엔씨가 마지막으로 지스타에 참가했던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최대 규모로 B2C 부스를 마련해 7종의 게임을 출품했다.

엔씨는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BATTLE CRUSH)’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LLL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넓은 월드에서 많은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오픈월드 MMO 슈팅’ 장르 게임이다. 배재현 Seeder는 신규 트레일러를 소개하며 “다양한 무기·스킬 조합과 함께 자유롭게 오픈 월드를 누빌 수 있는 것이 LLL만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게임이다. 엔씨가 닌텐도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첫 신작으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형석 캡틴은 “무너지는 지형을 피해 안전지역으로 돌아오거나 강력한 공중 공격으로 상대를 날려버리는 등의 전투 액션을 즐길 수 있다”며, “전략적인 팀 구성과 아이템 획득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BSS는 '블레이드 & 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규 IP다. 고기환 캡틴은 "수집형 RPG 장르 본연의 재미를 이용자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필드 환경에 최적화된 액션과 모험으로 담아냈다”며, “단순 스펙 위주가 아닌 전투 환경과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전략적인 '팀 조합'의 재미와 수집과 조합의 묘미를 극대화하는 '전술 전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MMORTS ‘프로젝트G’와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은 관람객들에게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프로젝트G는 PC와 모바일, 프로젝트M은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신작을 공개할 것이란 말도 남겼다. 김 대표는 "저희는 내년이나 그 후년이 기대된다"며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 중에 보여주고 싶은 게 몇 개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좋은 작품을 소개하고 싶고 '오랫동안 다듬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다음 기회에 또 말씀드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반전 노리는 넷마블…'SF·서브컬처·오픈월드' 전면에

넷마블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3종. (사진=넷마블)
넷마블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3종.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신작 3종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00부스 규모로 만들어진 넷마블관에는 '일곱 개의 대죄:Origin', '데미스 리본', 'RF 온라인 넥스트'가 시연 형태로 공개됐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PRG '일곱 개의 대죄:Origin'은 '일곱 개의 대죄'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한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건에 따라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일곱 개의 대죄:Origin'의 초반 게임을 학습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오픈월드 모드를 선보였다. 스토리 모드는 멀티버스 세계관이 열리는 과정을 담고 있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오픈월드 모드에서는 제한시간 내에서 낚시, 요리, 채집, 사냥 등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

서브컬쳐 기반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은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시나리오 △보는 맛을 살린 호쾌한 전투 액션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월드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작품은 세계의 혼란을 가져오는 '오파츠'를 회수하기 위한 커넥터와 초월자들의 여정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만들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신화, 역사, 소설, 오페라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3D 카툰 렌더링을 통해 서브 컬쳐 요소를 강조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 'RF 온라인' 세계관과 연대기를 계승하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세력 간의 전쟁이 핵심인 SF MMORPG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재미를 압축적으로 보여줄 '스토리 모드'와 '이벤트 모드'를 제공한다. 고퀄리티 컷씬으로 제작된 스토리 모드는 주인공이 노바스 지역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벤트 모드는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는 공간에서 웨이브 전투를 진행해, 기록 경쟁을 하는 모드다. 바이오 슈트, 신기 등 'RF 온라인 넥스트'만의 전투를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이 개발 중인 세 작품 모두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기존 IP에 친숙함이 느끼는 글로벌 유저들이 다수 있는만큼 글로벌 동시 출시를 고려 중이다.

모바일로 즐기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VR 최초 공개에 '북적'

로스트아크 모바일 VR 콘텐츠 화면. (사진=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 VR 콘텐츠 화면.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RPG는 이번 지스타에 대표 지식재산권(IP) '로스트아크'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출품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스마일게이트 RPG가 언리얼 5엔진으로 개발 중인 블록버스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 공간과 함께 로스트아크의 가상현실(VR)을 콘텐츠 시연존도 함께 운영한다. 깜짝 공개된 VR 콘텐츠는 향후 로스트아크 모바일과 연동하여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혁빈 창업자 겸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는 ‘지스타 2023’을 깜짝 방문했다. 4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아 여러 부스를 돌아본 권 CVO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CVO는 4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응원하러 왔다"고 답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정식 출시 일정이나 매출 목표 등에 대한 질문에는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가 답하는 게 맞을 것 같다"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올해 지스타는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전년(2947부스) 대비 12.9% 확대된 3328부스로 열렸다.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3208부스)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B2C관은2432부스 규모로 개최되며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 제2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한다. 또 작년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야외 전시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위메이드, 웹젠 등 다수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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