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부산엑스포' 유치 막바지 홍보 박차…총수들도 지원

런던 주요 도심에 부산엑스포 옥외광고가 설치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런던 주요 도심에 부산엑스포 옥외광고가 설치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재계 총수들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목전에 두고 부산 엑스포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오는 28일까지 파리에서는 대한민국의 총력전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정부 및 각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힘을 보탠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파리 도착 직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부산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2박 3일간 오·만찬과 리셉션을 통해 BIE 회원국 대표를 일일이 만나 표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영국 경제사절단 활동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파리로 이동해 막판 총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열기를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국 대사관과 관광명소들이 위치한 나이츠브리지, 켄싱턴 등 런던 주요 도심에서 최근 새로운 부산엑스포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새로운 옥외광고는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부산의 명소를 표현한 일러스트를 담았다. 이와 같은 디자인으로 부산의 푸른색으로 꾸민 '부산엑스포 블랙캡' 택시도 런던 곳곳을 누비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런던 피카딜리 광장,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홍보 영상이 약 30만 회 상영됐다.

각각 연간 1억 명 이상이 방문하는 유럽의 대표적 광장인 점을 고려할 때, 2억 명 이상의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부산의 매력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전자는 28일 BIE 제 173회 총회 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LG는 파리 시내버스 2028대의 측면 혹은 전면에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붙였다. 이른바 '부산엑스포 버스'다. 다양한 노선으로 구성된 이 버스들은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 대표적 명소부터 파리 외곽까지 전역을 누비며 ‘달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달 1일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한편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182개 BIE 회원국이 한표씩 행사하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1,2위 도시가 2차 투표를 거쳐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