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사업 목표·경영 전략 등 논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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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연말 정기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본격적인 내년도 사업 구상에 돌입했다. 국내외 임원진이 모인 ‘전략회의’를 열어 글로벌 소비 둔화에 대한 대책과 신사업 계획 등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전사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부터 전략회의를 시작했다. 모바일경험 사업부는 내년 1월 공개하는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생산 및 판매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달 공개할 ‘인공지능(AI) 노트북’ 갤럭시북4의 홍보 전략과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에이(A) 등의 판매 전략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각각 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가전 부문의 경우 글로벌 수요 침체에 따른 실적 개선 방안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비한 생산·판매 전략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의 확대로 수요가 늘어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 회의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선(DS)부문장(사장)이 주재한다. 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만 200여명,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100여명의 전 세계 임직원이 참여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사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LG전자도 오는 15일부터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엘지디지털파크에서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회의는 조주완 최고경영자(사장)의 주관으로 진행한다. 각 사업부 경영진, 국외 지역 대표, 법인장 등 300여명 임원이 참석한다.

연말 조직 인사에서 국외영업본부를 신설한 만큼 국외 지역 네트워크 구축 및 판매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미래먹거리로 지목된 전장(자동차 전기 장치)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전략 등에 대한 사업 점검도 이뤄진다.

LG전자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CEO 주관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경영 현황과 전략 방향을 점검한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연말 조직 개편에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전략을 새로 짜는만큼 해외 지역 및 법인의 새로운 경영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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