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캐릭터 굿즈부터 콜라보 굿즈, MD상품까지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최근 식품업계는 브랜드 캐릭터 굿즈 또는 MD(기획상품)를 내세운 ‘콜렉터 마케팅’으로 소비자 사로잡기에 분주하다. 캐릭터 굿즈와 MD는 브랜드 개성을 잘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감성과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SNS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받은 굿즈 상품을 자랑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는 자체 개발한 동물친구 캐릭터 스티커를 제품에 동봉해 선보이고 있다.

하림 푸디버디 캐릭터 선물세트. (사진=하림)
하림 푸디버디 캐릭터 선물세트. (사진=하림)

판다, 원숭이, 토끼, 악어 등 12종의 동물을 어린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귀여운 그림으로 캐릭터화 해 띠부씰 형태로 구현했으며 ‘판디’, ‘몽이’, ‘크로니’ 등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름도 붙였다.

푸디버디 동물친구 스티커가 동봉된 빨강라면과 하양라면(봉지), 흔들흔들 팝콘치킨 등은 출시 일주일만에 쿠팡에서 여러 차례 일시 품절 사태를 빚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하림은 푸디버디 공식몰에서 동물친구 스티커 12종을 모으면 선물세트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상시 진행 중이며, 재미있는 스티커 놀이를 할 수 있는 동물원 도안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푸디버디 컵라면에는 신발을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지비츠’를 동봉해 성인 콜렉터들의 관심도 모으고 있다.

유명 캐릭터와 협업을 통해 키덜트 감성을 자극하는 사례도 꾸준하다.

제주삼다수는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화보와 굿즈를 선보였다.

루피x삼다수. (사진=제주삼다수)
루피x삼다수. (사진=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잔망루피 콜라보레이션 화보’는 제주에 여행 온 잔망루피가 환경보호를 위해 해안가 플로깅 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아 제주를 지키기 위해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콜라보 굿즈는 미니 에코백, 스테인리스 텀블러, 업사이클 키링 등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돕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잔망루피와의 협업을 기념해 삼다수 공식 SNS채널과 가정배송 서비스 등에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23, 24일에는 서울 홍대 소재 제주삼다수 플래그십스토어 ‘삼다코지’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 ‘잔망루피 스노우 빌리지 in 에코제주’를 운영할 예정으로, 키덜트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의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새로운 굿즈를 한정 출시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굿즈를 저렴한 가격에 증정한다.

이디야x산리오.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x산리오. (사진=이디야커피)

새로운 굿즈는 따끈따끈 핫팩, 랜덤 피규어 마그넷 총 2가지 품목으로 핫팩은 이디야만의 겨울 디자인과 쿠로미,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등 인기 산리오 캐릭터로 귀여움을 한껏 더했다. 마그넷으로 사용할 수 있고 동봉된 볼체인을 연결하여 키링으로도 활용 가능한 랜덤 피규어 마그넷은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콜렉터들의 대표적인 성지로 꼽히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는 자사 리워드 회원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일정한 수의 음료를 구매하면 한정판 MD 상품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매년 겨울마다 진행하는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가 가장 치열하다.

현재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플래너와 캘린더, 라미 펜(스페셜 에디션) 총 6종 중 한 가지 상품을 증정하는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프리퀀시.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프리퀀시. (사진=스타벅스)

증정품의 종류를 1개에서 3개로 늘리며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힌 데다 스타벅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상으로 희소성을 더한 라미 펜의 재출시로 이번 겨울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굿즈와 MD 상품 등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기획 상품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개성과 특성을 잘 표현한 상품 마케팅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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