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격지수 30주 연속 상승세…상승률은 전국 대비 약 2배 높아
1월 매물도 전년 대비 약 40% ‘급감’…매물 부족에 전셋값 더욱 오를 듯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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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혜택을 통해 자금 부담을 줄여주는 분양 단지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말부터 30주 연속 상승했다. 반년이상 전셋값이 계속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해 주로 빌라와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더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세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수도권의 올해 1월 첫째 주 전세가격지수는 85.933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3.239 P(포인트)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지수 상승률(1.66 P)의 약 2배에 달한다.

앞으로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세 매물이 급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 둘째 주 기준 수도권 전세 매물은 8만3,52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 전세 매물 13만6,192건보다 38.37%가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전세 시장 분위기는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감 해소를 위해 내 집 마련 수요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 대부분은 초기 구입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금융 혜택은 잔금 납부 유예, 중도금 이자 후불제, 중도금 무이자 등이다.

먼저 ‘잔금 납부 유예’는 총 분양 금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마지막 잔금 납부 기간을 미뤄주는 방식을 뜻한다. 당장 큰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주택 자금에 대한 여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는 건설사에서 이자를 대신 납부해 주고, 추후 계약자가 납부하는 방식이다.

◆ 잔금 납부 유예 등 ‘금융 혜택’ 제공하는 수도권 유망 분양단지는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잔금 납부 유예’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가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가는 7억 원대다. 이 중 마지막 잔금 약 2억 5000만 원의 납부 기간이 2년 뒤로 유예된다.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혜택도 있다.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는 전용 84~139㎡ 총 171가구 규모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제일풍경채 검단 3차'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전용 84․115㎡ 총 610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93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받는다.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는 중도금 무이자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되는 ‘고촌센트럴자이’가 분양 중이다. 전용 63~105㎡ 1297세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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