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홍주 캄보디아우리은행 법인장, 케오 오마리스(Keo Omaliss) 캄보디아 산림청장, 진선필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왼쪽부터) 김홍주 캄보디아우리은행 법인장, 케오 오마리스(Keo Omaliss) 캄보디아 산림청장, 진선필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REDD+)’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를 방지, 이를 통해 산림을 보전하고 토양 내 탄소흡수력을 증진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캄보디아 산림청,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 앞으로 30년간 캄보디아 산림 생태계 보존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SG 산림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참여하는 지역은 캄보디아 북부 메콩강 유역 약 3만213ha(1ha=1만㎡) 규모의 원시림 지대로 원목 벌채와 산림개간 등 생태계 훼손 우려가 높은 곳이다.

우리은행은 이곳의 산림보전을 통해 △약 260만톤(연평균 8만8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약 220종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 △산간 오지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사업 기간 중 발행하는 ‘탄소 크레딧’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해당 사업에 재투자해 산림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번 사업으로 캄보디아 원시림도 보존하고 지역 공동체가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은행은 온실가스 감축, 생물 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글로벌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2014년 일반소액대출회사(MFI)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저축은행과 파이낸스사를 차례로 인수, 2022년 상업은행 전환과 함께 ‘캄보디아 우리은행’을 설립해 △개인과 기업 여수신 △신용카드 △외환 등 다양한 영업으로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