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3조7455억 원...전년比 31.8%,↑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CI.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 원, 영업이익 2조1632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25조5986억 원)은 31.8%, 영업이익(1조2137억 원)은 78.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기술 리더십 구축과 원가 경쟁력 확보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이창실 부사장은 26일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과 IRA Tax Credit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GM 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개, 애리조나 원통형·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현대차그룹과 약 30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글로벌 1위 토요타와20GWh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더욱 공고히 했다”며 “미국 FTA 권역 내 IRA 적격 광물 소싱을 확대하고, 권역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자료=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자료=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14억 원, 영업이익은 33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8조2235억 원) 및 전년 동기(8조5375억 원) 대비 각각 2.7%, 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312억 원)대비 53.7% 감소, 전년 동기(2374억 원)대비 42.5%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세액 공제(Tax Credit)금액은 2501억 원이다. 미국 현지생산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IRA Tax Credit을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23년 약57%)이 올해 30%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매년 30%가 넘었던 종합적인 시장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선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OEM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Re-Stocking)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내다봤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탄소 중립과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지속되고있는 데다, 미국 IRA·유럽 CRMA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도 다변화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일시적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먼저,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 LFP 배터리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 ESS사업 또한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하고 통합 솔루션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방침이다.

또한 외부 리스크에도 흔들림없는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재료 직접 조달 영역 확대 및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원가 경쟁력을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스마트팩토리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고정비를 절감하고,물류비·유틸리티 등 운영 비용도 합리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장을 위한 미래 산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개발을 가속화하고,신규 스태킹 기술기반 제품도 올해부터양산에 본격 적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 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회복 시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GM JV2 공장 및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IRA Tax Credit 수혜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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