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품질 하이엔드 브랜드‘오티에르’제안
회사 이익 낮춰 3.3㎡당 730만원 공사비 입찰… 조합원 최대이익 선사
삼성물산·GS건설·호반건설, 입찰보증금·공사비 부담에 “입찰 참여안해”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15일 노량진뉴타운 내 최대어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를 앞세우며 단독 입찰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보증금 500억원(현금 200억원)을 납부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 한 곳이다. 입찰 마감일은 15일이지만 13일까지 보증금을 내야 입찰이 가능하다.

노량진1구역은 공동주택 2992가구, 지하 4층 ~ 지상 33층, 28개 동을 짓는 총 공사비 1조 9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재개발 사업이다. 지하철1·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여의도·용산·강남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중 규모도 가장 커서 대형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노량진1구역 조합은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평당 공사비 730만원을 제시했다.

또 조합 유이자 사업비와 공사비 5:5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 등 조합원 부담을 낮춰 빠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건설업계에서 PF(Project Finance)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1조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반면 삼성물산과 GS건설, 호반건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500억원(현금 200억원과 보증보험증권 300억원)의 높은 입찰보증금과 조합의 3.3㎡(1평)당 공사비 730만원 책정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우려해 참여를 포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차 입찰에서도 입찰 보증금을 낸 건설사가 없어 유찰된데다 이번 2차 입찰도 포스코이앤씨만 단독입찰해 유찰되면서 조합은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하면서도 타사와 달리 회사의 이익을 낮춰 조합에서 제시한 공사비에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티에르’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품질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에 적용됐으며 여의도 한양에도 제안하는 등 최상급 입지에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 이익을 선사해드리고자 철저한 준비 끝에 입찰하게 됐다” 며 “오티에르 품격에 맞는 최고 품질의 아파트로 노량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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