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중흥건설ㆍ중흥토건 채무보증 증가율 각각 441%, 341.2%
신규 분양 많으면 채무보증액 증가…이미 분양도 대부분 완료

중흥그룹 사옥 전경. (사진=중흥그룹)
중흥그룹 사옥 전경. (사진=중흥그룹)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중흥그룹은 대기업 건설 계열사 중 채무보증액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지적에 대해 부실 위험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2년 동안 대기업 계열 건설사의 채무 보증 규모가 23조 원 이상 증가했고, 이중 중흥건설의 채무보증 증가율은 441%로, 국내 대기업 계열 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는 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는 중흥건설의 채무보증이 2021년 말 2556억원에서 2023년 말 1조3870억원으로 440.5% 급증했다. 그룹사인 중흥토건도 8340억원에서 3조6794억원으로 341.2% 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설사의 채무보증이 늘었다는 것은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 사업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보증 제공자에게 전이될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 중흥그룹은 채무보증은 신규 분양사업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수치라고 반박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건설사의 채무보증은 중도금 대출 보증과 분양 보증, 하자보수 보증 등 입주 예정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해당 조사에서 언급된 중흥그룹의 채무보증액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현장에서 발생했던 건으로 부실 위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 기준 중흥건설의 부채비율은 64%, 중흥토건은 104%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흥그룹은 활발한 분양사업을 통해 내실을 탄탄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