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기부, 여성 청소년 지원, 여성 응원 행사 등 마련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유통업계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성들을 응원하는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참정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며 미국 뉴욕 광장으로 나온 여성 노동자의 투쟁을 기념하는 날로서 유엔(UN)이 1977년 공식 지정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여성의 날 테마(Inspire Inclusion)에 맞춰 기업마다 ‘포용’과 ‘영감’을 주제로 다양한 캠페인과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라엘 ‘우먼 웰니스 패키지 시즌3’. (사진=라엘)
라엘 ‘우먼 웰니스 패키지 시즌3’. (사진=라엘)

라엘은 전 세계 여성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우먼 웰니스 패키지 시즌3’를 선보이고, 기부 프로젝트인 ‘우먼 웰니스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우먼 웰니스 패키지’는 서로를 응원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김다예 작가의 일러스트로 ‘여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먼 웰니스 패키지 1개가 판매될 때마다 생리대 2팩을 기부하는 ‘우먼 웰니스 프로젝트’도 3년째 이어간다. 기부된 생리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여성들의 건강권 보장과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리조이스 캠페인.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리조이스 캠페인.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테마로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을 펼친다. 리조이스는 모든 사람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롯데백화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활동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동탄·광복 등 전국의 롯데갤러리에서 총 다섯 개의 '리조이스 특별전'을 진행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리조이스 특별 전시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국내 여성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가치를 반추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이슬아 작가와 최인아 대표가 강연 명사로 참여하는 ‘리조이스 여성 명사 강연’도 22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한다.

보브, 보이스업(Voice Up) 캠페인. (사진=신세계톰보이)
보브, 보이스업(Voice Up) 캠페인. (사진=신세계톰보이)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 당당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보이스 업(VOICE UP)'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을 주목하고, 모든 여성에게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방송인 '안현모', 체코 국립발레단 최초 아시안 발레리나 '강민희', 밴드 리더 '신해남'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와 함께 엘르 보이스 인스타그램에서 댓글로 나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VOICEUP'을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캠페인 문구가 새겨진 보이스 업 티셔츠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비맥주, 여성 청소년 지원 캠페인.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여성 청소년 지원 캠페인.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가 발표한 주제 '포용을 고취하라(Inspire Inclusion)'에 맞춰 포용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여성 청소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매칭그랜트 기부 캠페인으로, 오비맥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주제와 관련된 퀴즈 정답을 댓글로 남기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 댓글 1개당 오비맥주가 1000원씩 기부금을 후원하며 이후 적립금과 동일한 금액을 더해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산들산들'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에 전달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의 생리대 지원에 쓰인다.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농심켈로그 임직원들. (사진=농심캘로그)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농심켈로그 임직원들. (사진=농심캘로그)

농심켈로그는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을 맞이해 글로벌 임직원과 함께하는 사내 캠페인을 전개한다.

농심켈로그는 2015년 켈로그 최초의 글로벌 직원 네트워크 WOK(Women of Kellogg)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족한 이래 매년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오고 있다. 올해도 세계 여성의 날 조직 위원회가 발표한 캠페인 주제 ‘#InspireInclusion’에 맞춰 포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지난 6일, 글로벌 임직원과 소통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켈로그 일본의 이노우에 유카리 사장을 특별 초빙했다. 이노우에 사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및 홍콩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션을 진행해 포용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성 리더가 마주하는 장벽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농심켈로그는 임직원들이 세계 여성의 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내 프로그램을 매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사내에 기념 포토존을 설치, 캠페인 주제를 알리고 공식 캠페인 포즈를 촬영하여 사내 소셜 플랫폼에 올리는 ‘#InspireInclusion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이 외에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디지털 굿즈를 배포하여 컴퓨터 배경화면이나 화상 회의 배경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연대 메시지를 확산했다.

(사진=유한킴벌리)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여성의 날을 맞아 생리빈곤 해결에 공감한 KLPGA 프로골퍼 임희정 선수가 작년에 이어 생리대 5만 패드를 기부하면 유한킴벌리 역시 이에 매칭해 총 10만 패드를 기부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신체적으로 월경용품 접근이 어려운 장애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 보급하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연습이 필요한 발달장애아동을 위해 생리대 부착을 연습할 수 있는 ‘처음생리팬티’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이 초경을 막 시작한 비장애아동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니버설한 설계를 도입해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에는 보건교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맹학교 교사, 학생과 설문 및 연구를 실시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적용 및 음성변환모드가 적용된 생리대패키지를 개발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좋은느낌은 여성위생용품 시장에서의 No.1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생리 빈곤 해결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누적 기부 수량이 1000만 패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리브영 'W케어 서비스' 대표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W케어 서비스' 대표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W케어 서비스 출시 1주년·여성의 날을 맞아, ‘함께해요 W케어’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We), 여성(Woman), 웰니스(Wellness)’를 의미하는 올리브영 ‘W케어’는 주체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여성들을 위해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상품군을 의미한다. 올리브영은 W케어 상품군을 지속 확장하는 한편, 지난해 자체 모바일 앱 내 W케어 서비스를 출시, 전문적인 여성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W케어 서비스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예측 주기’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월경주기를 알려준다. 예정일뿐만 아니라 PMS(월경 전 증후군), 배란일, 가임기 등 주기에 따른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주기별 맞춤 코멘트와 함께 ‘W.밸런스(생리대), W.클렌징(Y존케어), ‘W.웨어(컴포트웨어, 편안한 속옷류) 등 주요 W케어 상품도 추천해 준다.

W케어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W케어 상품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올리브영이 육성에 주력했던 입는 생리대, 여성청결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1%, 6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여성용 사각팬티나 와이어가 없는 패드형 브라 등이 포함된 ‘컴포트웨어’ 매출 또한 전년 대비 64% 늘어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여성의 건강한 삶을 지지하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하고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자 기획한 W케어 서비스가 올리브영 핵심 고객인 여성 회원들의 많은 관심 속에 1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신진브랜드를 발굴해 W케어 상품군을 확장하고, W케어 서비스를 육성해 ‘K-펨테크’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숏폼 형태 영상으로 W케어 상품군을 비교 분석하는 ‘W생활백서’와 국내외 여성 건강 관련 트렌드를 소개하는 ‘W뉴스’ 등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선보이며 W케어 서비스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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