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공사비 784만원 합의...일부 공법ㆍ설계 변경해 공사비 절감
연내 이주 착수하며 사업 진행 본격화 기대

현대건설이 2020년 시공사 선정 당시 선보인 홍제3구역 재건축 조감도(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20년 시공사 선정 당시 선보인 홍제3구역 재건축 조감도(사진=현대건설)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 협상이 극적 타결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6층 11개동 규모의 총 634가구를 건립하는 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2020년 시공사로 선정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은 3호선 무악재역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 현대건설의 외관 특화 및 강북지역 최대 수준의 주차대수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원자재 가격,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이견이 심화됐다.

3.3㎡당 900만원까지 육박했던 공사비 증액 협상은 1년여간 지속됐으나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작년 말에는 시공사 지위 및 계약 해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합 집행부와 현대건설은 수차례에 걸쳐 공법에서부터 자재사양까지 다각도로 세밀한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과 수차례 협의 끝에 3.3㎡당 784만원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건설이 당초 요구한 898만원보다는 1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2020년 계약 당시 공사비는 3.3㎡당 512만원이었으나, 현대건설은 이후 조합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 왔다.

조합과 현대건설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 공법과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지하 공법 변경 및 익스테리어 설계 조정 요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감 수준과 품질은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제3구역은 연내 이주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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