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사흘 전으로 다가왔다. (사진=CNN 방송 캡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반 양 진영에서 뜨거운 논쟁이 오가며 막판 지지표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이날 중앙정부의 경제 불안론은 근거 없는 협박이라며 적극적인 찬성표 행사를 호소했다.

 

이에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를 앞둔 마지막 지원유세를 위해 애버딘을 찾아 신중한 한 표를 행사하라며,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말했다.이 날 양 진영은 유세전에서 스코틀랜드 독립이 몰고 올 경제적 여파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새먼드 수반은 “애덤 스미스가 살아있다면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011년 5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자치권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스코틀랜드의 다수당을 차지해, 알렉스 새먼드 당수가 자치정부 수반에 올랐다.

 

이 후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후 2012년 10월 15일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협정을 통해, 올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투표는 스코틀랜드 주민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투표참여 연령은 16세부터 허용된다.

 

또한 새먼드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총리와 재무장관이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인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통해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믿고 있다”면서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독립운동 진영의 퍼거스 유잉 스코틀랜드 에너지 장관은 셰틀랜드 제도에서 새로운 유전층 개발이 가능하다는 업계의 자료를 제시하며 북해 원유 고갈론에 맞섰다.

 

한편 자유민주당 소속 대니 알렉산더 재무담당 부장관은 중앙정부를 대표해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자금이탈 사태로 스코틀랜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의 존 리드 전 내무장관도 이날 클라이드 조선소를 방문해 “독립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일자리를 건 도박”이라며 “반대표만이 스코틀랜드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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