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의 기부금이 2014 회계연도(2013.7∼2014.6)에 15.4%의 투자수익을 올리면서 총 364억달러(37조8000억원 가량)로 증가했다.

24일(현지시간) 하버드대 기부금 운용사업부인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MC)에 따르면 기부금 투자수익의 증가로 금융위기 당시에 발생한 투자손실을 대부분 회복했다.

2008년 당시 36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하버드대의 기부금 총액은 금융위기로 인해 1년 뒤에는 260억달러로 급감했었다.

HMC는 최근 회계연도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이 주식과 벤처자본,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의 지난 회계연도 투자수익은 내부 목표를 초과했지만, 미국 대학들의 기부금 투자 수익률 중간값인 16.1%에는 못미치는 수치라고 AP통신이 이 분야 전문기관인 윌셔 트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하버드대는 2015 회계연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대한 비중을 기존의 31%에서 34%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미국 최대의 연기금으로 비용 절감과 자산의 단순화 등을 위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대폭 낮추겠다고 지난주에 발표한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PERS)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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