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비판을 받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미납 벌금을 완납했다.

광주지검에 따르면 허 전 회장은 남은 벌금 약 23억원을 25일 추가로 내 모든 벌금 납부가 끝났다.

허 전 회장은 12일에도 36억9000만원을 납부하는 등 4월 초부터 이날까지 모두 6회에 걸쳐 합계 220억여원을 냈다. 노역장 생활 등으로 탕감받은 액수를 포함해 모두 254억원을 낸 것으로 인정됐다.

허 전 회장은 탈세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254억원이 확정됐었다. 그러나 벌금을 내지 않고 뉴질랜드에서 수년간 도피생활을 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히 올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벌금을 대신해 노역장에서 닷새를 보내며 하루 5억원의 노역을 하다가 더욱 비판을 샀다.

허 전 회장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로 최근 또 고발당했다.

광주지검은 허 전 회장이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78억원 상당의 차명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 6억원대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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