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참석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논란 언급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일요경제, 손정호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비리와 부패의 주범인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2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마당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며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심 대표는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 때 일해재단이 500억 원을 모으는 데 3년이 걸렸다”며 “그런데 이번에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이 2배 정도 되는 800억 원을 모금하는 데에는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독재정권보다 더한 정권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어버이연합에 돈 대주고 대통령 노후자금 대주는 전경련은 더 이상 경제단체라고 볼 수 없다”며 “정경유착의 온상이고 비리와 부패의 주범인 전경련은 이제 해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모씨가 참여를 권유했다는 논란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재단 신청 하루 만에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국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경련이 직접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774억 원을 모금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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