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오른쪽)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모금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면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단의대표 및 이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일요경제] ‘대기업 강제모금’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국정감사 정국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미르재단이 지난해 모금한 기부금이 삼성문화재단, 대한적십자사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5년도 기부금 규모 상위 30개 공익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공익법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금 모금 1위 공익법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5227억원이었다. 월드비전(1967억원), 대·중소기업협력재단(1418억원), 유니세프(1331억원), 굿네이버스(122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르재단은 486억원을 모금해 전체 23위에 올랐다. 이는 삼성문화재단(451억원), 온누리선교재단(367억원), 대한적십자사(364억원) 등을 뛰어넘는 규모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26일 설립 신청해 12월 24일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신생 재단법인 미르가 수십 년 간 공익법인으로 운영 중인 대한적십자사 모금액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면서 "미르의 기부금 모금 자체가 얼마나 기형적이었는지를 반증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